尹 “부산, 총선서 큰 역할…부산대병원 7000억 꼭 지원할 것”

조원호 기자 2024. 5.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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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 저지선 사수 등 선전 격려- 주진우 등 당선인과 인연도 강조- 김건희, 만찬 동석 않고 인사만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대병원 신축 병동에 필요한 예산 7000억 원을 신속 지원하기로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지난달 5일 부산대병원을 방문했을 때 신축 병동 예산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부산의 한 당선인은 "지난번에 약속하신 부산대병원 예산 7000억 원을 신속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확실히 챙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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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서 PK 초선과 만찬

- 개헌 저지선 사수 등 선전 격려

- 주진우 등 당선인과 인연도 강조

- 김건희, 만찬 동석 않고 인사만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대병원 신축 병동에 필요한 예산 7000억 원을 신속 지원하기로 거듭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지난달 5일 부산대병원을 방문했을 때 신축 병동 예산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부산시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4·10총선 초선 당선인 만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PK 당선인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가 예상 밖으로 나온 상황에서 부산이 너무나도 큰 역할을 했다”며 각별히 격려했다고 한다. 이는 한 당선인이 윤 대통령에게 “낙동강 벨트 선거가 어려웠다”, “개헌 저지선을 지킨 것에 PK의 역할이 컸다” 등 선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웠던 점을 언급한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22대 초선 오찬서 만난 여야 지도부 “잘해봅시다”- 김진표(가운데)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을 위한 오찬에서 여야 지도부와 잔을 부딪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08석에 그치며 참패했지만, 부산 18석 중 17석, 경남 16석 중 13석, 울산 6석 중 4석을 각각 얻어 PK는 사실상 석권하다시피 했다. 특히 부산에서 선전한 덕에 개헌 저지선(100석)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그간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대한민국 부산과 서울 양대축 발전론 제안,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 등 ‘사실상 부산 정부’를 자임하면서까지 부산과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부산의 한 당선인은 “지난번에 약속하신 부산대병원 예산 7000억 원을 신속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확실히 챙기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부산 당선인과 각별한 인연도 부각했다고 전해진다. 주진우 당선인은 2011년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일 때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함께 수사한 이후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데, 두 사람은 과거 함께 근무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참여한 부산지역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정성국(부산진갑) 곽규택(서동) 김대식(사상) 등 초선 당선인들이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자투표 방법을 배우고 있다. 김정록 기자

윤 대통령은 부장검사 출신인 곽규택 당선인과는 10여 년 전 검사 재직 중 인연을 맺은 점을 언급했고, 당직자 출신 서지영 당선인은 당 홍보국장으로서 지난 대선 때 화제가 된 ‘AI 윤석열’ 주역이라는 점을 치켜세웠다. 서 당선인은 당시 윤 대통령과 함께 딥페이크(AI 기반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를 활용해 음향·이미지·영상을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서 당선인에게 “그때 촬영한다고 하루종일 매달렸다”고 회상했고, 이에 서 당선인은 “요즘 기술로는 30분이면 가능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승환·박성훈 당선인 역시 윤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을 각각 지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만찬 도중 한 당선인이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자처하자 윤 대통령은 “나는 당의 호위무사가 되겠다. 국정 운영에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당과 소통을 많이 할 테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 행보를 다시 시작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만찬에 동석하지 않았다. 다만 관저 마당에서 반려견과 함께 당선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 여사는 안경을 착용하고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으로 “집에서 입는 옷으로 맞이해 양해해달라”, “건강은 좀 괜찮으시냐”, “선거를 치르느라 체중이 많이 빠지지 않으셨나”며 인사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지난 16일 대구·경북(TK) 초선 당선인 만찬에 불참했던 유영하 당선인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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