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프로축구 관람 거부 논란에 FC서울 “축구 관람 목적 외출만 허용”

양다훈 2024. 5.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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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들이 프로축구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프로축구 구단 FC서울 간 협약이 체결되어 있지만, 구단 측에서 이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씨는 "분명 군인임을 인증하면 티켓이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외출증을 보여주니 갑자기 위수지역 이탈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위수지역 안이라서 상관없다고 말하자 외출 사유에 축구 경기 관람이라고 나와 있어야 티켓 증정이 가능하다고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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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측 “외출 증거 제시에 줄도 길고 더운데 티켓 구매 후 입장했다”
21일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 시민의소리 온라인 커뮤니티 글 갈무리.
 
군인들이 프로축구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프로축구 구단 FC서울 간 협약이 체결되어 있지만, 구단 측에서 이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구단 측은 축구 관람을 목적으로 외출한 경우에만 무료 관람이 허용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1일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 온라인 민원 창구 ‘시민의 소리’에 군인 박모씨는 주말에 동료군인들과 프로축구경기를 무료로 관람하려고 외출했지만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을 올렸다.

지난 19일 박씨는 동료 군인들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군인 신분인 박씨는 일반 지정석 구역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알고 있었고 매표소에서 줄을 기다렸지만 막상 차례가 되어 무료입장을 요구하니 거부당했다.

박씨는 “분명 군인임을 인증하면 티켓이 무료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외출증을 보여주니 갑자기 위수지역 이탈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며 “위수지역 안이라서 상관없다고 말하자 외출 사유에 축구 경기 관람이라고 나와 있어야 티켓 증정이 가능하다고 거절당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 씨는 “규정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던 것 같은데 축구를 보기 위한 외출이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래서 줄도 길고 더운데 오래 기다려서 짜증 나서 티켓을 구매 후 입장했다”고 호소했다.

위수지역은 군인이 외출, 외박 시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되는 구역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강원도 철원에 근무하는 군인이면 강원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식의 규제였는데, 이 제도는 2019년에 폐지되었다.

규정에 따라 무료 관람이 되지 않으면 값을 지불하고 보면 되는 것인데, 난데없이 위수지역을 운운하며 군인들에게는 협박처럼 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항의에 공단 측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남겼다. 이어 “표를 담당하는 직원인지 알바를 하는 직원인지는 모르겠으나, 구단 측에서 안내가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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