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지역 비하 사과에도 후폭풍..영양군수 "여기도 사람 살아"[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2024. 5. 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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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피식대학이 최근 불거진 지역 비하, 노인 혐오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되자 피식대학은 영상이 업로드 된지 7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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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피식대학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해 축제를 즐기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다. 2023.04.28
유튜버 피식대학이 최근 불거진 지역 비하, 노인 혐오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영양군에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섬네일에는 '도파민 제로 시티'라는 수식어를 더했다.

그러나 영상 속 세 사람은 영양에 대해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 하겠다",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다"라는 발언이 이어졌다.

영양의 한 식당에 방문해서는 "서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음식점 메뉴가 너무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천상의 맛일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한 특산품인 블루베리 홍삼 젤리를 맛보고 "젤리가 할머니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논란이 되자 피식대학은 영상이 업로드 된지 7일 만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식대학은 영상에 등장한 제과점, 백반집 사장님께 직접 사과했다며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 중인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분들께도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 캡처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지만,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튜브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구설에 오른 후 구독자 수가 14만 명가량 줄었다.

이에 대해 오도창 영양군수는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통화에서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영양이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 영양이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인데, (피식대학의 영상으로) 현대 문명과 뒤떨어진 곳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지역을 비하하는 조롱하는 내용을 소재로 다룬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 아쉬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과는 받았지만, 상처받을 군민을 달래주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영양은 1만 6천명의 군민을 비롯해 누군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고향이다"라며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기회로 영양의 관광 명소,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더 알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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