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코코아' 시세 언제쯤 내려갈까…"카카오 나무 다시 자라는데 최대 6년"

주동일 기자 2024. 5. 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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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 t당 1만2000달러에 육박하며 폭등세를 보이던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선물 가격이 지난 17일 종가 기준 7348달러를 기록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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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카카오 병해로 생산량 급감…다시 수확까지 수 년 걸려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 네슬레 등 가격 올리거나 크기 줄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7049달러로 올랐다. 올해 초에 비하면 64.9% 오른 수치다. 이는 날씨 등으로 카카오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코트디부아르 등 국가의 가공 공장들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해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카카오 초콜릿 등 제품 모습. 2024.03.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불과 한 달 전 t당 1만2000달러에 육박하며 폭등세를 보이던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선물 가격이 지난 17일 종가 기준 7348달러를 기록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시세가 다시 과거 예년 수준(t당 2000~3000달러)으로 회복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코코아 시세가 폭등한 것은 이상기후와 카카오 병해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병에 걸린 카카오 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심은 뒤 수확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 카카오 나무를 심고 수확하기까지 최대 6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 카카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은 농업이 낙후돼 생산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는 분위기다.

카카오 주산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서아프리카 지역은 세계 최빈국으로 한국·미국처럼 체계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감염된 카카오 나무를 잘라내고 전체 농장 주위에 바이러스 저항성 식물을 심어 작물을 보호해야 하지만, 현지 영세 농부들 여건 당장 카카오 나무를 자르고 다른 식물을 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단기적인 기상 이변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복구가 필요한 카카오 병해로 수확량 감소이 감소해 다소 등락은 있어도, 코코아 시세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들은 이미 가격 인상 및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허쉬는 제품 가격을 지난해 4분기 6.5% 올렸다.

북미 지역 과자 초콜릿 및 기타 캔디 제품 가격은 지난해 9% 가량 상승했다.

이에 더해 5%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1월 네슬레는 영국에서 초콜릿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적은 신제품을 출시했다.

허쉬 역시 '초콜릿 프로스티드 도넛 킷캣' 제품의 초콜릿 코팅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내에서도 가나초콜릿 등을 운영하는 국내 1위 초콜릿 업체인 롯데웰푸드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당초 초콜릿류 제품에 한해 이달 가격을 올리려 했지만, 정부 요청으로 한 달 연기해 6월 1일부로 인상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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