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염 환자 중 스테로이드 치료 효능 세계 첫 규명

이루비 기자 2024. 5.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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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스테로이드 치료 효능을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면역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면역학적 변화가 어떻게 다른지 규명했다"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로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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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논문 발표
[인천=뉴시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왼쪽),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스테로이드 치료 효능을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면역학적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와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교신저자), 강민우 가톨릭 간연구소 연구원(제1저자)은 최근 '중증 알코올성 간염에서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한 스테로이드의 효과 분석'(Expansion of effector regulatory T cells in steroid-responders of severe alcohol-associated hepatitis)' 논문(인용지수 IF 5.0)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흔한 간질환이지만 현재 치료약제가 제한적인 알코올성 간염의 새로운 치료 약제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인천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알코올성 간염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중증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 환자군(18명)과 경증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지 않은 환자군(29명)의 치료 전후 혈액 내 조절 T 세포 포함 면역세포를 비교 분석했다.

또 스테로이드 치료군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른 조절 T 세포 등 면역세포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반응 여부 간 치료 전후 단일세포 리보핵산(RNA) 시퀀싱을 통해 유전자 발현 변화를 비교해 반응군에서의 조절 T 세포 조절인자의 변화를 확인했다.

아울러 실제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른 조절 T 세포 변화도 재확인했다.

연구 결과, 스테로이드 치료군에서는 비치료군 대비 치료 후 활성 조절 T 세포(effector regulatory T cell)의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치료 반응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조절 T 세포의 증가와 간기능의 회복 간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 조절 T 세포의 증가가 간기능 호전과 연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조절 T 세포 관련 유전자가 스테로이드 치료 반응군에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실제 실험에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에 따른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재확인했다.

이어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는 활성 조절 T 세포의 증가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규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중증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면역학적 변화가 어떻게 다른지 규명했다"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로 환자들의 예후 개선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 연구는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예후 향상을 위한 추가적인 약제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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