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역사관, 2024년 특별전 ‘이화와 어린이’ 개최
이화여대 이화역사관(관장 백옥경)이 어린이를 위한 전문적 교육 제공과 교육자 양성에 힘써 온 이화의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전 ‘이화와 어린이’를 21일 개최했다. 이날 시작된 특별전은 내년 5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특별전은 1886년 설립된 이화학당 초창기부터 오늘날의 이화여대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의 보금자리이자 배움터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이화의 역사를 다룬다. 초창기 이화학당은 첫 번째 영구(permanent) 학생 10살 꽃님이와 두 번째 학생 4살 별단이를 비롯한 가난하고 이름 없는 많은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보금자리로 역할을 해왔다. 이후 어린이 맞춤교육을 위해 1908년 ‘초등과’를 개설하고 1914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화유치원을 개원하며 우리나라 어린이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듬해에는 유치원 교사의 전문적 양성을 위해 유치원 사범과를 설립했다. 이는 사립대 최초로 사범대학을 발족하고 부속 초등학교를 설립한 이화여대의 역사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화 속 어린이들의 다채로운 모습과 어린이 교육에 대한 이화의 신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화학당 시절의 초등과(보통과)에서 이화유치원, 이화부속초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사진과 설명으로 감상할 수 있다. 1910~1920년대 이화유치원 어린이들이 클로버 찾기 놀이를 하거나 야외에서 간식으로 콩죽을 먹는 모습, 춤을 추거나 바깥 놀이하는 모습 등 희귀 사진을 볼 수 있고 1926년 이화유치원의 하루 일과도 공개된다. 이화여대가 이화 나눔 정신의 실천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설립한 ‘이화스렁’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다채로운 자료들도 볼 수 있다.
이화역사관 백옥경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유치원·초등학교 교원 양성에 선도적 역할을 한 이화의 역사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화에서 배우고 생활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는 이화유치원 창립 1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특별전 관람 기간은 2024년 5월 21일부터 2025년 5월 17일까지,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9:30~16:30, 토요일 9:30~12:00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이화역사관 홈페이지(http://my.ewha.ac.kr/archives) 혹은 전화 문의(02-3277-319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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