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흡연자 공존…성동구 ‘스마트 흡연부스’ 2배로 확대[서울25]

김보미 기자 2024. 5. 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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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설치된 ‘스마트 흡연부스’ 모습. 성동구 제공

성동구가 ‘스마트 흡연부스’를 연말까지 2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음압 설비와 공기정화 기능을 탑재한 밀폐형 구조로 연기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고, 유해 물질은 제거하는 흡연부스다. 부스 내 공기압을 주변보다 낮춰 공기 흐름이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하는 원리를 활용해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내부는 니코틴·타르가 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했고, 정화 장치가 있어 공기가 순환된다. 또 재떨이는 자동소화·파쇄기가 붙어있다. 담뱃재와 꽁초의 독성을 제거한 후 열가소성 목재로 가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현재 흡연부스는 서울숲역·왕십리역에 각 1곳, 지식산업센터에 5곳이 설치돼 운영 중인데 하루 평균 사용자가 1200~1600명이다. 특히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왕십리역 6번출구 뒤편 흡연부스는 하루 이용자가 3000여명에 달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2022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설치한 후 서울숲역 인근 사무실 밀집 지역은 연간 170건에 달했던 민원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지난달 흡연자·비흡연자 77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86.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이달 성수역과 세신빌딩에 각 1개씩, 하반기에는 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간접흡연 피해를 막고 흡연자 권리 보장해 갈등을 푸는 대안으로 스마트 흡연부스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설치 대상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0㎡ 이상의 건축물 신축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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