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흡연자 공존…성동구 ‘스마트 흡연부스’ 2배로 확대[서울25]
성동구가 ‘스마트 흡연부스’를 연말까지 2배 이상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음압 설비와 공기정화 기능을 탑재한 밀폐형 구조로 연기가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고, 유해 물질은 제거하는 흡연부스다. 부스 내 공기압을 주변보다 낮춰 공기 흐름이 밖에서 안으로 흐르게 하는 원리를 활용해 문이 열려도 담배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내부는 니코틴·타르가 붙지 않도록 특수 코팅했고, 정화 장치가 있어 공기가 순환된다. 또 재떨이는 자동소화·파쇄기가 붙어있다. 담뱃재와 꽁초의 독성을 제거한 후 열가소성 목재로 가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한다.
현재 흡연부스는 서울숲역·왕십리역에 각 1곳, 지식산업센터에 5곳이 설치돼 운영 중인데 하루 평균 사용자가 1200~1600명이다. 특히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왕십리역 6번출구 뒤편 흡연부스는 하루 이용자가 3000여명에 달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2022년 11월 지자체 최초로 설치한 후 서울숲역 인근 사무실 밀집 지역은 연간 170건에 달했던 민원이 현저히 감소했다”며 “지난달 흡연자·비흡연자 77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86.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이달 성수역과 세신빌딩에 각 1개씩, 하반기에는 8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간접흡연 피해를 막고 흡연자 권리 보장해 갈등을 푸는 대안으로 스마트 흡연부스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설치 대상을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0㎡ 이상의 건축물 신축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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