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가동률… K-배터리, '전기차 한파' 극복 방법은

김동욱 기자 2024. 5. 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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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급감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SDI 가동률은 73%에서 76%로 늘었으나 이는 소형전지만 통계에 집계된 탓으로 관측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를 포함했을 경우 가동률이 부진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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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조정, 질적 성장 등 계획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불황 극복 방안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급감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각 업체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표로 사업을 꾸려나갈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공장 가동률은 57.4%에 그쳤다. 전년 동기(77.7%) 대비 20.3%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의 가동률은 같은 기간 26.6%포인트(96.1%→ 69.5%) 줄었다. 삼성SDI 가동률은 73%에서 76%로 늘었으나 이는 소형전지만 통계에 집계된 탓으로 관측된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전지를 포함했을 경우 가동률이 부진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동률 하락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수익성이 축소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5.2%(6332억원→ 1573억원), 28.8%(3754억원→ 2674억원) 줄었다. SK온은 올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하며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올 2분기까지는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 영향이 남아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통상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 약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배터리 판가도 떨어진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말(9월27일) kg당 153.5위안에서 4분기 말(12월29일) 86.5위안으로 43.6% 내렸다. 니켈 가격은 같은 기간 톤당 1만8700달러에서 1만6300달러로 12.9%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전방 수요 및 고객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우선순위를 고려해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안에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한다.

삼성SDI는 수익성 우의의 질적 성장 전략을 유지한다. 미리 확보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법인(JV) 신규 공장 건설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인 P5와 새롭게 출시된 P6의 미주향 공급 확대 등을 통해 불황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SK온은 원가 절감에 나섰다. 글로벌 생산라인 운영 효율화 및 관리 수준 강화를 통해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국 증설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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