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앞 멘디니 작품 '기원' 존치…상징성·가치 알린다

박준배 기자 2024. 5. 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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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철거·이전을 검토한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 '기원'을 존치하고 상징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장현정 회계과장은 "광주시민이 조형물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찾게 되길 희망한다"며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이 최대한 보존돼 광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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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치 결정 후 '아지랑이'서 '물방울' 무늬로 외피 교체
작고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 의미·가치 최대 보존키로
광주시청 앞 시민광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작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기원'.(광주시 제공)2024.5.2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철거·이전을 검토한 이탈리아 거장의 작품 '기원'을 존치하고 상징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청 앞 시민광장에 있는 조형물 '기원'을 최종 존치키로 하고 외피를 '아지랑이'에서 '물방울' 무늬로 교체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원'은 높이 16m, 직경 18m의 초대형 모빌작으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레샅드로 멘디니(1931~2019)의 작품이다. 지난 2005년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작가 멘디니가 참여하고 삼성전자가 협찬해 설치했다.

빛의 도시 광주를 형상화한 7개의 모빌식 원형 오브제에 시민 개개인의 염원을 담아냈다. 설치 당시 광주시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으나 연간 수천만 원의 유지·보수비용이 논란이 됐다.

시는 2008년부터 4차례에 거쳐 작품 '기원'의 유지관리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지역 문화계는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작품의 상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멘디니 유족 측은 "'작품에 대한 포괄적 처분권'을 위임해달라"는 광주시의 요청에 "멘디니가 특별한 애착을 갖고 디자인한 상징적인 작품인 만큼 작품의 원래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리가능한 상태로 개조해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는 것을 제안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시는 지역 문화계와 멘디니 유족 측의 의견 등을 존중해 작품을 현상유지하기로 하고 작품이 갖는 상징성과 작고한 디자인계 거장의 '역작'이라는 가치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시는 광주시민의 날 행사(25일)를 맞아 '기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 작품 '기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면 시청 1층 이룸카페의 각종 음료를 500원씩 할인한다.

같은 기간 시청 1층 이룸카페 앞에서 '기원'의 4계절을 담은 사진도 전시한다. 안내판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자료도 제공한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연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품 '기원' 관련 사진이나 게시글을 올리면 '기원'의 4계절 무늬가 그려진 에코백도 선착순 증정한다.

장현정 회계과장은 "광주시민이 조형물 '기원'의 상징성과 가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찾게 되길 희망한다"며 "디자인계 거장의 작품이 최대한 보존돼 광주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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