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내일 간판 단다…“개청 준비 이상無”

사천(경남)=이병철 기자 2024. 5. 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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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우주항공청이 22일 임시청사로 사용할 건물에 간판을 단다.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관계자는 "25일까지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개청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의 정식 청사가 지어지기 전까지 임시청사로 사용할 건물이다.

지상 9층 규모의 임시청사 중 아론선박비행이 사용하는 2층을 제외한 8개층은 우주항공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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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청사 준비 순항…인력·예산도 확보
우주청 개청 계기로 우주항공복합도시도 추진
우주항공청 임시청사가 입주하는 경남 사천 아론선박비행 건물. 오는 22일 간판을 내걸며 본격적인 출범 준비를 마친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27일 본격 개청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의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나갈 우주항공청이 22일 임시청사로 사용할 건물에 간판을 단다. 27일 개청을 앞두고 출범 준비를 마무리한 것이다.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관계자는 “25일까지 업무가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개청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말했다.

개청을 일주일 앞둔 지난 20일 오후, 경남 사천의 아론선박비행 건물을 방문했다. 우주항공청의 정식 청사가 지어지기 전까지 임시청사로 사용할 건물이다. 우주청 임시청사는 사천 해안산업로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아론선박비행 생산라인을 비롯해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이 다수 자리해 있다.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KAI)와는 차로 10여분 떨어져 있다. 인근 도시인 창원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국내를 대표하는 우주 기업과도 거리가 멀지 않다.

지상 9층 규모의 임시청사 중 아론선박비행이 사용하는 2층을 제외한 8개층은 우주항공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사무실 공간에는 책상, 의자, 선반 같은 가구들이 모두 들어와 직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과 매점 같은 부대 시설을 갖추기 위한 공사도 오는 25일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의 층별 안내도. 총 9층 중 8개층에 우주항공청 인력이 입주한다. 청사는 오는 25일까지 개청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사천(경남)=이병철 기자

우주항공청은 지난 1월 9일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4개월여 만에 문을 연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시행령, 직제를 마련하고 예산 확보, 인력 충원까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생활 인프라(기반 시설)이 부족한 사천의 정주여건을 두고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잡고 개선 방안을 냈다. 우선 사천으로 이주하는 직원들이 지낼 집을 모두 확보했다. 과기정통부가 180여채, 사천시가 50여채를 이미 확보해 사천으로 이주하는 직원들의 초기 정착을 지원한다. 우주항공청 정원은 293명이지만, 제주에 있는 우주환경센터 정원 50여명을 제외한 240명이 사천에 근무할 예정이다.

개청 초기 우주항공청을 이끌 인력 충원도 마무리됐다. 윤영빈 서울대 교수를 우주항공청장에 내정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위 임원 출신의 존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도 발표했다.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진행한 일반임기제 공무원 채용에서도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의 큰 관심을 받았다. 우주항공청 일반임기제 공무원은 5급 기준 1억원 안팎의 연봉을 책정해 파격적인 대우도 약속했다.

당초 전반기에 일반임기제 공무원 50명 채용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 채용된 인원은 ‘우주수송’과 ‘우주항공산업’에서 각각 1명씩 미달된 48명을 뽑았다. 이 단장은 “최고 수준의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목표 채용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며 “하반기 채용에서 충원해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내에 마련된 사무실. 사무실이 입주하는 지상 3층부터는 업무에 필요한 가구 배치가 완료됐따. 업무 환경을 위한 컴퓨터 같은 각종 기자재는 이번주 중 마련해 27일 업무를 시작한다./사천(경남)=이병철 기자

경남도와 사천시도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우주항공복합도시 설립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복합문화시설을 건설하고 삼천포 인근에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호텔과 콘도, 리조트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00병상의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도 만들어 우주산업 중심지에 걸맞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 단장은 “우주항공청 본청사가 들어설 지역이 결정되면 그 곳을 중심으로 복합도시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청사 설립은 3~5년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210만평 규모의 산업·주거·연구·행정 시설에 대한 구상은 이미 끝났다”며 “다른 연구기관에서 이주해오는 공공기관에 대한 지원도 우주항공청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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