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개입' 악연 김기현·황운하, 의원회관 불편한 이웃 된다

김경록 기자 2024. 5. 21. 12: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피해자와 피고인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회관 '불편한 이웃'이 될 전망이다.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최근 22대 국회 당선인들의 국회의원회관 의원실 배정을 완료했다.

황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고인과 피해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측 "굳이 피해자 옆방으로…일종의 2차 가해"
조국혁신당 측 "원내대표가 소통 중시해 방 옮긴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7.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피해자와 피고인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원회관 '불편한 이웃'이 될 전망이다.

21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은 최근 22대 국회 당선인들의 국회의원회관 의원실 배정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황 원내대표는 기존 416호를 떠나 552호로 옮기게 됐다. 550호를 쓰는 김기현 의원실 옆방으로, 21대 국회에서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 방을 썼었다.

황 원내대표와 김 의원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고인과 피해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 전 대통령 측근인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개입,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 원내대표가 상대 후보였던 김 의원에 대한 하명수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이다.

1심에서 황 원내대표는 청탁을 받고 수사를 진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 측은 황 원내대표가 옆방 이웃이 된다는 소식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 관련 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1심에서 징역형 받은 가해자가 피해자 옆방으로 온다는 게 상식이나 도리에 안 맞지 않느냐"며 "일종의 2차 가해"라고 밝혔다.

이어 "방 배정에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나는 죄가 없고 당당한데 왜 김기현 옆에 못 가' 이런 부분을 어필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측은 방 배정이 김 의원과 상관없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한 혁신당 당선인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선인들이 대체로 5층에 많이 있어서 의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원내대표께서 4층에 있다가 5층으로 올라오신 것"이라며 "원내대표님은 지금 원내에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우선적으로 배정하실 수 있게 양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