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음란물 ‘서울대판 n번방’… ‘주범’ 30대 서울대생 등 5명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서울대 여학생 등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고 유포한 남성 5명을 검거했다.
이 중 구속된 2명은 피해자들의 '학교 선배'인 서울대 출신으로, 이들이 음란물을 배포하고 유통한 건수만 수천 회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대 졸업사진, 카카오톡 프로필 등을 통해 구한 대학 동문 등 여성들의 사진을 '딥페이크' 방식으로 음란물에 합성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후배·일반여성 얼굴 합성
“먹잇감”이라며 피해자 조롱도
경찰이 서울대 여학생 등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고 유포한 남성 5명을 검거했다. 이 중 구속된 2명은 피해자들의 ‘학교 선배’인 서울대 출신으로, 이들이 음란물을 배포하고 유통한 건수만 수천 회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30대 박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속된 박 씨와 또 다른 30대 A 씨는 서울대 출신이다. 이들은 서울대 졸업사진, 카카오톡 프로필 등을 통해 구한 대학 동문 등 여성들의 사진을 ‘딥페이크’ 방식으로 음란물에 합성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61명이며, 이 중 서울대생만 12명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범 격인 박 씨와 A 씨는 수십 개의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면서 피해를 확산시켰는데, 학교를 10년 이상 다니면서 알게 된 여자 후배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피해자의 합성 음란물을 제작해 이름 등 신상과 함께 박 씨에게 건네주면, 박 씨가 이를 텔레그램 채널에 유포하는 방식 등으로 범행을 분담했다. 이들은 이 같은 대화를 캡처해 피해 여성에게 전송한 뒤 응답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 이들이 개설한 채널 이용자들은 피해자들을 ‘먹잇감’이라고 표현하는 등 성적으로 조롱했다.
전날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박 씨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박 씨가) 12년 동안 F 학점을 받아가면서 겨우 졸업한 것으로 안다”며 “평소에도 엄청 음침한 성격이고, 절도를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혈연이라 나도 죄를 지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비공개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으면 꼭 제보하라” “피해자 중 서울대 로스쿨 졸업생도 있다는데, 끔찍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수한·노지운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진구 건물서 목에 흉기 찔린 남녀 발견…20대 여성 사망
- 환갑 넘은 데미 무어, 누드 연기…“매우 취약한 경험” 고백
- [단독]‘갑질’ 논란 강형욱, 주말 행사 ‘강행’…정선군 “강형욱 예정대로 참석”
- [속보]육군 32사단서 훈련중 수류탄 사고…2명 사상
- 대만발 미국행 비행기의 기내 난투극은 어떻게 제압됐나
- “3대 중 왜 그 헬기만”… 이란 대통령 사망 두고 음모론 ‘솔솔’
- “7만원에 합의” 韓관광객, 15세 소녀와 성매매 베트남 현장서 체포
- “기분 좋아지는 거 할래?” 호텔서 10대 여성 팔에…
- ‘당심’ 위에 ‘명심’, 그 위에 ‘개심’… 여차하면 대선주자 바꿀 수도[허민의 정치카페]
- “샤워실 벽면 휘었다”…연세대 기숙사 붕괴 조짐에 학생들 ‘발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