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망에 이란 충격 속 애도…"헬기 기술적 고장"

김기호 기자 2024. 5.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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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이란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노후된 헬기가 기술적 고장으로 추락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기호 기자, 먼저 이란 현지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라이시 대통령이 결국 숨진 것으로 공식 발표되면서 이란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인 채 일상을 멈췄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이란 주요 도시 곳곳에선 추모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5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앞으로 일주일간 모든 문화 예술 활동이 중단됩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장례식은 내일(22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립니다. 

한편 보궐선거 일정은 다음 달 28일로 확정됐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도 나왔죠? 

[기자]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이 기술적 고장으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순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악천후가 원인이라는 앞선 보도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나온 건데요. 

사고 헬기는 미국산 '벨-212' 기종으로, 이란에서는 지난 1970년대부터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0년 가까운 비행시간과 최근 국제사회의 제재로 헬기 부품 조달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이란 통신은 이번 사고가 제재를 가한 미국의 잘못이라고 비난했고, 미국은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비행 결정을 내린 이란 정부의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후화된 기종을 왜 기상 악화에도 띄우기로 했는지, 실제 다른 추락 원인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추측과 음모론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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