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판 N번방' 피해자 최소 61명…"졸업사진까지 합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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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2명 등 총 5명이 대학 동문 12명을 포함해 최소 6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여성들의 졸업사진, SNS 사진 등을 토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면서 변태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유포하는 식으로 범행해 'N번방' 사건을 연상케 한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을 통해 서울대 동문 12명을 비롯해 수십 명의 불법 합성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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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특정 못하다 지난해 말 경찰청 지시로 재수사
(서울=뉴스1) 임윤지 이기범 기자 = 서울대생 2명 등 총 5명이 대학 동문 12명을 포함해 최소 6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여성들의 졸업사진, SNS 사진 등을 토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면서 변태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유·유포하는 식으로 범행해 'N번방' 사건을 연상케 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1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일면식도 없이 텔레그램에서만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텔레그램 채널과 대화방을 통해 서울대 동문 12명을 비롯해 수십 명의 불법 합성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B 씨가 불법 합성물을 제작한 후 피해자 신상정보와 함께 A 씨에게 제공하면 A 씨가 이를 다시 유포하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로 접근하는 등 범행을 분담해 왔다.
두 사람이 비슷한 성적 취향을 가진 공범 3명을 추가로 초대해 영상물을 재촬영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범 3명은 A 씨와 B 씨가 만든 합성물을 재유포하거나, 지인들의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중 1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불법 합성물 재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5명이 제작한 허위영상물 및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은 모두 4050건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네 차례 수사에 나섰으나 익명성 높은 텔레그램 메신저의 특성상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수사중지·불송치로 종결했다가 지난해 1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시로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N번방 사건은 미성년자 등 일반 여성을 상대로 한 성착취 영상을 텔레그램으로 공유·판매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으로, 2019년 세상에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며 성폭력처벌법·형법·정보통신망법 개정 등을 포함한 'N번방 방지법' 마련의 계기가 됐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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