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도 ‘N번방’ 디지털 성범죄… 음란물에 女 후배 얼굴 합성

최정석 기자 2024. 5.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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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남성들이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대 남성 박 모씨를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 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또 다른 서울대 출신 A씨도 박씨와 공범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박씨, A씨 이외에도 서울대 출신 남성 3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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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서울대 출신, 피해자 상당수도 동문
합성 음란물 텔레그램 통해 수년간 유포
일러스트=이은현

서울대 출신 남성들이 ‘N번방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 상당수도 서울대 출신이라고 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대 남성 박 모씨를 허위 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 혐의로 구속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최근 구속되기 직전까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후배 여학생들 얼굴을 각종 음란물과 합성해 만든 사진, 영상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서울대 출신 A씨도 박씨와 공범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은 61명이라고 한다. 이 중 12명은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0년 넘게 서울대를 다니며 알게 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합성 음란물을 제작해 피해자 신상 정보와 함께 박씨에 넘기는 역할을 맡았다. 박씨는 A씨에게 받은 자료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했다. 대화방 참가자들은 피해자들을 두고 “이번 시즌 먹잇감” 등으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경찰에 잡힌 것은 피해 여성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한다. 피해 여성들은 음란물에 합성된 자신들 사진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했다. 이후 각자의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을 비교한 결과 모두 A씨 연락처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

피해자들은 A씨를 수사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에 넣은 이의 신청도 기각됐다. 결국 법원을 찾아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결국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지난달 공범인 박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박씨, A씨 이외에도 서울대 출신 남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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