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줄어드는 초지면적…지난해 축구장 크기 320여개 줄어

안광호 기자 2024. 5.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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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생활승마용으로 육성 중인 RDA승용마(국내산 승용마)가 난지축산연구소 내 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초지면적은 전년보다 230㏊ 감소한 3만1700여㏊로 조사됐다. 사라진 면적 크기는 축구장(0.714㏊) 320여개 규모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초지면적은 국토 전체면적의 약 0.3% 규모인 3만1784㏊(헥타르·1㏊는 1만㎡)로 조사됐다. 초지면적은 1년 간 230㏊(0.7%)가 감소했다. 초지전용·산림환원 등으로 244㏊가 초지에서 제외됐으며, 사료작물 재배 등 목적으로 14㏊가 새로 조성됐다.

초지 감소 사유는 주택·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121㏊)과 농업용지(49㏊) 등으로 총 170㏊가 전용됐고, 산림 환원과 초지 기능 상실 등으로 74㏊가 초지에서 해제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만5435㏊(전체의 49%)로 가장 많은 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강원(4944㏊), 충남(2307㏊), 전남(1900㏊)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중요 산업시설로의 전용 등으로 전년 대비 초지면적 감소 폭(99㏊)이 가장 컸다.

초지는 주로 방목용(42.2%) 또는 사료작물 재배용(22.1%)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축사·부대시설로 일부(3.4%) 활용되고 있다. 관리 소홀 등으로 현재 활용되지 않는 면적도 전체 초지의 3분의 1에 달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초지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축산 구현을 위한 소중한 자원임에도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전용이 이루어지면서 1990년 이래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탄소흡수원 ‘초지’, 개발·농업용지 전환 등에 매년 감소
     https://www.khan.co.kr/economy/finance/article/202201121125001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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