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타자가 출루율 4할···KIA 질주 이끄는 만능키, 야망 있는 남자 이우성
이우성(30·KIA)은 올해 주로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바로 뒤에서 받친다. 그런데 출루율이 20일 현재 0.406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채로, KIA 팀내에서 출루율이 가장 높다.
6번 타자 이우성의 출루율이 높은 것은 그 앞 중심타자들의 득점에 영향을 미친다. 이우성은 현재 35득점으로 시즌 초반 3번 타자로 뛰었던 김도영(39득점) 다음으로 팀내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 뒤에 4번 타자 최형우(28득점)와 5번 타자 소크라테스(25득점)가 있다.
이우성의 타율은 0.325다. 역시 김도영(0.337) 다음으로 KIA에서 가장 높다. 높은 출루율의 근원은 볼넷이다. 21개로 팀내 최다다. 타점도 30개로 최형우(42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 19일 창원 NC전에서는 1-1로 맞선 9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쳐 KIA를 3연전 스윕으로 이끌었다. 시즌 7호 홈런으로 이우성은 최형우, 김도영과 나란히 올시즌 4차례 결승타를 기록했다. 기록만 봐도 이우성은 완전한 주전으로 대활약 중이다.
프로 입단후 외야수로만 뛰었던 이우성은 올해 큰 변신을 했다. 1루수로 이동했다. 지난해 마무리 훈련에서, 고교 때 이후 처음으로 1루 수비를 했다. 박민처럼 어린 후배들에게까지, 동료 내야수 모두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으며 훈련했다. 올해 KIA 전력에 매우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우익수 나성범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 시즌 초반 이우성은 우익수로 뛰었다. 1루수로 들어갔던 황대인도 다치자 다시 1루수로 이동, 경기마다 1루와 우익수를 오가며 KIA의 오른쪽 라인을 지켰다.
이제 1루수로 거의 고정돼 있는 이우성은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는 경기 후반 외야 수비진 조정으로 좌익수로 이동했다. 7-4로 앞서던 9회말 선두타자 오영수의 타구가 좌측 펜스 뒤로 넘어갈 뻔한 것을 크게 점프하며 왼쪽 팔을 뻗어 잡아내는 특급 수비까지 보여줬다.
이우성은 이범호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구상했지만 아직 쓰지 못한 라인업에서 9번 타자로 구상한 히든카드였다. “보기보다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 이우성은 현재 도루도 5개 기록 중이다.
KIA는 5월말로 넘어가면서도 1위를 꾸준히 달리고 있다. 부상자가 많아 고비도 많았지만 유연하게 잘 넘기고 강팀으로 변신해 다른 팀들의 위협을 철벽같이 막아내고 있다. 전보다 확실해진 주전 라인업, 두터워진 백업층, 준비된 비상대책이 KIA의 질주를 끌어냈다. 그 중심에 확실한 주전이 된 이우성이 있다.
이우성은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해 400타석에 서면서 타율 0.301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나간 것도, 200타석 이상 선 것도, 타율 3할을 친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워본 적이 없는 타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기자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우성은 “내게도 야망이 있다. 내가 뒤에서 잘 받쳐서 우리 팀이 무조건 가을야구,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경기 다 출전하고 싶다. 이제 내 정체성은 1루수라 생각하고 다 바꿨다.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말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고생하고 어렵게 잡은 이 주전 기회를 정말 절실한 자세로 준비했던 이우성은 지금 선두 KIA의 완벽한 주전 1루수다. 20일까지 KIA가 치른 46경기 중 4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타율 0.325를 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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