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에 사령탑 깜짝교체…삼성전자 원포인트 인사, 왜

김재현 기자 한재준 기자 2024. 5. 21.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15조 원의 적자를 냈던 반도체 부문의 분위기를 바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DS부문 사업부장 교체 등 후속 인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분위기 쇄신용 인사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영현 부회장, DS부문장 임명…반도체 분위기 쇄신 및 HBM 사업 경쟁력 강화 특명 해석
삼성SDI서 배터리사업 키우며 사업 빌딩 역량 인정받아…전임 경계현 부문장 스스로 물러나
전영현 삼성전자 신임 DS부문장.2024.5.21/뉴스1 ⓒ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15조 원의 적자를 냈던 반도체 부문의 분위기를 바꾸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부문장에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선임하고, 경계현 현 DS부문장(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에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전 부회장의 발탁에는 반도체 부문의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 1조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반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업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DS부문 사업부장 교체 등 후속 인사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분위기 쇄신용 인사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도 전문성을 갖춘 전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올리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HBM이 현재 경쟁사에 밀리는 데다 AI 시대에 맞는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도 시급한 상황이다. 2000년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한 전 부회장은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전 부회장의 사업 빌딩 역량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SDI와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 미래기획사업단의 수장을 맡으며 DS부문을 떠난 뒤 새 임무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경 사장이 반등을 시작한 DS부문이 한층 더 도약하기 위해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jh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