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낑’ 소리에 열어보니…쓰레기 봉투에 탯줄도 못 뗀 강아지 6마리

2024. 5. 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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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에서 탯줄도 못 뗀 새끼 강아지들이 꽉 묶인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작성자는 "태안 샛별해수욕장 쓰레기장에 누군가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을 쓰레기와 함께 봉투에 담아서 숨도 못 쉬게 꽉 묶어서 버려놨다더라"며 "태어나자마자 안락사 시행하는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충청권에 계시는 분들 한 번씩 눈여겨 봐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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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충남 태안 안면읍에서 쓰레기 봉투에 산 채로 버려진 새끼 강아지 6마리. [태안동물보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충남 태안에서 탯줄도 못 뗀 새끼 강아지들이 꽉 묶인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태안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전날 태안 안면도의 한 길가에서 탯줄이 달린 새끼 강아지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협회 측은 "한 주민이 봉투 속에서 낑낑 소리가 나 봉투를 열어봤다가 버려진 강아지 6마리를 발견했다"며 주민에게서 이 강아지들을 인계 받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주병과 맥주캔이 버려진 흰 봉투 안에 새끼 강아지 6마리가 옹기종기 웅크리고 있다.

협회 측은 "보호소(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는 10일 후면 아무리 어려도 안락사 된다. 분유라도 먹이면서 입양 보내는 게 나을 것 같았다"며 "배가 많이 고팠는지 고양이 분유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일단 줬더니 아주 잘 먹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봉투를 묶어 놔서 청색증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는데 이불을 덮어주니 훨씬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우리 지역 내에도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현재 강아지들을 입양하기 전까지 맡아줄 임시보호처를 찾고 있다.

지난 20일 충남 태안 안면읍에서 쓰레기 봉투에 산 채로 버려진 새끼 강아지 6마리. [태안동물보호협회 홈페이지 캡처]

이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산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날 '누가 쓰레기봉투에 강아지들을 잔뜩 담아서 버렸네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이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태안 샛별해수욕장 쓰레기장에 누군가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을 쓰레기와 함께 봉투에 담아서 숨도 못 쉬게 꽉 묶어서 버려놨다더라""태어나자마자 안락사 시행하는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충청권에 계시는 분들 한 번씩 눈여겨 봐 달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린 사람은 똑같이 당할 거다", "선을 세게 넘었다", "천벌 받을 것이다", "꼭 잡혀서 강력하게 처벌 받길 바란다", "순종견만 돈이 되다 보니까 개농장에서 잡종견을 처리한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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