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0일 수출 327억달러 '1.5%↑'… 무역적자 3억달러(종합)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 기대
반도체 수출 45.5% 늘며 전체 수출 증가 견인

5월1~20일 한국의 수출이 327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인 모습. / 사진=뉴스1 김영운 기자

이달 1~20일 한국의 수출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을 기준으로 8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1~20일 수출은 327억4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7% 증가했다. 올해 5월 1~20일 조업일수는 12.5일로 지난해 동기(14.5일)보다 2.0일 적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년대비 조업일수 부족에도 이달 말까지 증가세가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 5월에도 월간 기준 8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1.9%), 선박(155.8%), 컴퓨터 주변기기(24.8%) 등은 늘어난 반면 승용차(-4.2%), 철강제품(-18.3%) 등은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는 45.5% 늘며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달에도 6개월 연속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중국(1.3%)과 미국(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중(對中) 수출액은 68억3300만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61억6600만달러)을 웃돌았다. 반면 유럽연합(EU·-11.8%), 일본(-4.8%) 등은 감소했다.

5월1~20일 수입은 330억5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8% 줄었다. 품목별로 반도체(7.0%), 석유제품(15.1%) 등은 증가했지만 원유(-4.2%), 가스(-7.1%), 기계류(-21.1%) 등의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1.1%), 대만(22.1%) 등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으나 중국(-8.3%), 유럽연합(-14.1%), 일본(-9.5%)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3억4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월간을 기준으로 지난해 6월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난 2527억1900만달러, 수입은 7.7% 감소한 2424억8800만달러다. 이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102억3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