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 “진료 줄이고, 야간 당직도 축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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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 등 의료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진료와 야간당직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20일 오후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교수 5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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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공의 복귀 유화책 고심
[헤럴드경제=이민경·박지영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 등 의료 사태 장기화로 의료진 소진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진료와 야간당직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20일 오후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고 교수 5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설문에 따르면, 비대위 교수들은 추가 조치로 ‘일정 조정’(64.5%), ‘야간당직 횟수 조정’(36.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공의들이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면서 남은 교수진에게 업무 과부하가 걸렸는데, 더는 감당하기 역부족이란 취지에서다.
오승원 비대위 언론대응팀장은 “병원마다, 과마다 사정이 달라서 휴진 일정을 통일하기는 어렵지만 워낙 번아웃이 심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에 구체적인 진료 일정 조정 등 내용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비대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48.4%의 교수가 ‘과학적인 근거 연구를 통해 의료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복귀 시간이 지나도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교수들도 업무를 줄이면 의료 현장의 회복은 더욱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 근무하던 레지던트 9996명 중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이들로, 지난 20일이 전문의 시험을 내년에 제때 치르기 위한 복귀 데드라인이었다. 수련중인 전공의가 3개월 이상 자리를 비우면 전문의 시험을 칠 수 있는 시기가 1년 늦고, 의사 배출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정부의 기존 방침은 미복귀 전공의에게 3개월 의사면허 정지처분을 내리겠다는 것이었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여부와 관련해 “전공의들의 행동 변화 여부에 달려있다”며 입장변화를 보였다. 이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전문의 응시 제한 완화 등을 포함한 유화책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공의 이탈로 인력부족을 직면한 병원들은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7~8월께 수련병원들이 임용 공고를 내고 9월부터 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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