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명품백` 고발 백은종, 9시간 검찰조사 "청탁 내용 명확히 진술"

김미경 2024. 5. 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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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고발인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9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백 대표는 검찰에서 김 여사에게 청탁한 인물 등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에서 공개했던 명품가방 전달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SNS대화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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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20일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고발인인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9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백 대표는 검찰에서 김 여사에게 청탁한 인물 등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최초로 폭로하고 고발한 백 대표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 40분쯤 귀가했다.

백 대표는 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탁한 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직위를 청탁했는지를 포함해 명확히 진술했다"면서 "(청탁 등이) 1건만이 아니고 다음이 또 있기 때문에 파장을 생각해 아직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서울의소리에서 공개했던 명품가방 전달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영상 원본과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의 SNS대화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를 대리하는 양태정 변호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인사를 청탁한 인물이 "상당한 유력 인사"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최 목사가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초청되고, 최 목사의 형님이 대통령 추석 선물을 받은 것 등을 청탁이 성사된 사례로 판단해 해당 선물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최 목사가 2022년 6월 김 여사를 약 2시간40분 동안 면담하면서 '금융위원 청탁'을 목격한 내용 등을 기록한 A4지 1~2장 분량의 메모, 최 목사를 비롯해 선물을 든 방문객을 김 여사에게 안내한 직원의 신상 정보도 검찰에 제공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와 주고받은 전체 SNS대화를 제출해달라는 검찰 요구는 거부했다.

백 대표는 "이만큼 증거를 내고 정황을 얘기했으니 김건희씨를 소환해서 조사한 후에 대질신문 과정에서 증거들을 더 제출하겠다"며 "검찰의 태도에 따라 전체 증거를 낼 수도 있고 언론을 통해 보도하거나 야당에 특검용 자료로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명품가방 외에 180만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과 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은 혐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 불상의 대기자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혐의, '금융위원 인사 청탁'과 관련한 인사에 개입한 혐의, 명품가방 대통령 기록물 지정과 관련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증거인멸 혐의 등을 추가로 수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21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추정되는 책을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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