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구역' 사실상 이틀 촬영..'우정'으로 하나 된 찐팬들

장우영 2024. 5.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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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찐팬구역’ 이글스 찐팬들은 자이언츠 찐팬들과 응원팀이 달라도 야구 사랑으로 하나 된 우정을 선보이며 패배의 아픔을 극복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예능 ‘찐팬구역’(연출 박인석, 작가 강윤정, 제작 스튜디오 수파두파, 에그이즈커밍)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7회는 이글스와 자이언츠의 불꽃 튀는 재대결이 펼쳐졌다.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중립구역 MC 조세호, 자이언츠 찐팬으로는 ‘찐팬구역’ 최초 재출연인 일주어터와 데이식스 성진, 도운, 래퍼 한해가 운명적인 맞대결을 펼쳤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사직구장 배수 문제가 발생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글스와 자이언츠의 경기 관람을 위해 모인 ‘찐팬구역’ 멤버들의 아쉬움이 커진 상황. 인교진은 스케줄 조정이 시작되자, “왠지 우리 보니까 같이 응원하고 싶지 않아?”라며 자이언츠 찐팬들을 설득했다. 이에 데이식스 성진은 “재밌긴 할 것 같아요. 오늘 또 우천 취소 덕분에 이글스 분들이 순위를 지킨 거라“며 뼈 있는 농담을 안겨 인교진을 불타오르게 했다. 결국 이틀 연속 촬영을 약속한 찐팬 멤버들은 경기 취소의 아쉬움을 회식으로 달래며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다시 모인 멤버들은 녹화 시작부터 치열한 견제를 펼쳤다. 인교진이 “부산 갈매기는 왜 못 날아?”라며 선방을 날렸고 “9등 독수리가 할 말은 아니다”라 받아치는 일주어터의 팽팽한 입담이 분위기를 끓어오르게 했고, 김태균이 “지난번 녹화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자이언츠는 항상 우리 밑”이라 도발하며 회심의 일격을 날려 흥미를 고조시켰다.

‘모태 자이언츠’ 한해와 성진, 도운 그리고 지난 출연 시 ‘특급 에너자이저’로 존재감을 발휘한 일주어터는 ‘깐족겨지니’ 인교진과 이글스 찐팬 멤버들을 상대로 노 필터 도발 모드를 장착해 웃음 폭탄을 안겼다. 한해는 시작부터 “사실 이글스는 뒤쪽에서 언젠가 만나겠거니 했다”라며 도발했고, 차태현은 “(자이언츠는) 우리 떨어지지 말라고 안전요원 하는 거지”라고 맞받아쳐 불꽃 튀는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1회 말 자이언츠의 안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찐팬들의 목소리 데시벨이 높아지기 시작하고, 한해는 “이글스 선수들 방망이가 휑휑 돌아가네요”라고 깐족 시동을 걸었다. 3회 초 자이언츠의 투수 반즈의 선전으로 찐팬들의 텐션은 점점 올라가고, 이글스 류현진과 자이언츠 레이예스의 대결에 양측 찐팬들의 몰입도가 최고조로 올랐다. 5회 말 자이언츠의 안타가 터지는 사이 인교진이 베어스전에 이어 또다시 안주 결제에 당첨돼 웃음을 안겼다. 이때 성진은 안타 여부를 묻는 도운에 뻔뻔한 ‘맑눈광’ 기세로 “자이언츠 말고 칠 사람이 있나”라 도발해 이글스 찐팬들을 헛웃음 짓게 했다. 자이언츠가 추가 득점을 하며 0 대 2의 상황, 고승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자이언츠에 이글스 찐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또다시 연이은 안타로 득점에 성공하며 0 대 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일주어터가 “이전 경기에서 이글스 타격감이 어땠냐”라고 묻자 차태현은 “아 몰라! 타격감이 좋았으면 9등 하겠냐”라며 울컥했다.

현 상황이 못내 서운한 인교진은 “나, 두렵지 않아! 악플 달려도 상관없어”라며 “계속 이러면 우리 다 슬기로운 2군 생활 가는 거야”라며 냉정한 응원을 이어갔고, 차태현은 “우리 캐스팅해서 작품 가자”라며 캐스팅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7회 초, 이글스가 안타를 치기 시작하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럼에도 작은 희망 하나하나에 우승 리액션처럼 환호성을 지르는 이글스 찐팬들의 응원이 이어지며 유쾌한 관전이 계속됐다.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한해는 “오늘 피 터질 줄 알았는데”라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인교진 역시 “자존심 상해”라고 복수전을 기약했다. 8회 말 샴페인을 들고 녹화장 안으로 들어온 한해는 샴페인을 따르며 찐팬 멤버들에게 행복감을 퍼트렸다. 자이언츠의 김민석 선수가 등장하며 데이식스의 ‘예뻤어’가 흘러나오고 이어 안타에 성공하자, 성진, 도운이 벌떡 일어나 ‘예뻤어’를 열창했다. 인교진은 “출루만 하면 모든 걸 다 잊어보겠다”라며 마지막까지 응원을 이어갔지만, 자이언츠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경기가 종료됐다.

이번 주 ‘찐팬구역’은 사실상 이틀에 걸친 촬영이었음에도 자이언츠 찐팬들까지 모두 흔쾌히 촬영에 임해 이들의 야구 사랑이 얼마나 진심인지 엿보이게 했다. 또한 이례적인 일주어터의 두 번째 출연과 경기 전야 회식까지 이어져 적으로 만났지만 찐팬으로 돈독해진 우정을 실감케 했다.

한편, 팬이 주인공인 최초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은 매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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