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고수' 이창원 U-19 대표팀 감독, '황금 세대'와 함께 ‘우승 DNA’ 심는다

노진주 2024. 5. 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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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원 19세 이하(U-19) 대표팀 신임 감독(49)은 '육성의 고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U-19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이창원 동명대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지난 1월 동명대 축구부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69일 만에 한산대첩기 전국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U-19 대표팀 감독 선임은 학교에서도 붙잡지 못한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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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창원 / 대한축구협회.

[OSEN=노진주 기자] 이창원 19세 이하(U-19) 대표팀 신임 감독(49)은 ‘육성의 고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U-19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이창원 동명대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이 감독은 ‘포항 성골’로 현역시절을 보낸 뒤 2011년부터 5년 간 포항제철고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취임 첫 해 고교클럽 챌린지 리그 3연패를 이뤘고, 2013년에는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이 절정이었다. 문화체육관광배, 대통령금배, 전국체전, 한중일 국제 친선대회 등을 휩쓸며 시즌 4관왕을 포함 7개 대회에서 10승4무8패, 승률 83%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이 육성됐다. 이 감독은 A대표팀의 주축인 황희찬(울버햄턴)을 비롯해 이광혁 문창진 정원진 등 당시 유망주들이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 줬다.

이후 이 감독은 안주하지 않았다.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아마추어 무대를 떠나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다. 대전하나시티즌 수석코치와 중국 옌벤푸더 청소년 감독 및 2군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중국에서 박태하 현 포항 감독이 이끌던 옌벤 유스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2021년, 이 감독은 예상 밖 선택을 했다. 2020년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다 2021년부터 대구예술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주위 축구인들은 하나같이 대구예술대행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보란 듯이 기적을 썼다. 명맥만을 겨우 유지하던 대구예술대에서 지휘봉을 잡은 첫해 사상 첫 U-리그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전국체육대회 경북 대학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고, 백두대간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일궜다. 대구예술대는 2005년 창단 이후 1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이창원 / 대학축구연맹

이 감독의 상승세는 올해에도 계속됐다. 지난 1월 동명대 축구부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69일 만에 한산대첩기 전국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이끌었다. 주변에선 이변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대구예술대 멤버가 동명대로 전학 갔기 때문에 대학축구 생태계를 망쳤다고 폄하했다. 동명대에는 이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을 믿고 학교를 옮긴 프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톱 클래스의 프로 유스 출신 선수들이 아니다. 이번 우승은 이 감독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감독의 주가는 상종가였다. 프로 팀 코치직을 제안받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자신을 믿고 동명대를 선택해 준 선수들을 위해 대학 무대에 남아야 했다. 하지만 U-19 대표팀 감독 선임은 학교에서도 붙잡지 못한 이유가 됐다.

또다시 ‘도전’이다. 이 감독은 ‘황금세대’를 이끌고 최근 국제대회에서 무너진 한국축구를 다시 빌드업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2005년생이 주축인 U-19 대표팀에 뽑힐 후보에는 올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자원들이 많다. 강원FC의 양민혁(2006년생)을 비롯해 정마호(충남아산, 2005년생) 윤도영(대전, 2006년생) 등이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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