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5.74’ 불펜진 흔들리며 위기 봉착한 NC, 이번 주엔 반등할까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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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NC 다이노스에 분명한 위기가 닥쳤다. 불펜진이 흔들린 탓이다.

올 시즌 초 NC 불펜진은 나름대로 견고함을 자랑했다. 기존 필승 공식이었던 우완 류진욱이 다소 흔들렸고, 좌완 김영규도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으로 늦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우완 자원들인 김재열, 한재승이 새 승리조로 자리매김한 덕분이었다.

이러한 불펜진과 더불어 안정적인 선발진, 신구조화가 이뤄진 타선을 앞세운 NC는 개막 전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4월까지 20승 11패를 기록, 선두권 다툼을 이어갔다.

5월 들어 위기에 몰린 NC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불펜진의 연이은 부진으로 깊은 시름에 빠진 강인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최근에는 좋지 못하다. NC의 5월 성적은 5승 1무 9패. 특히 17~19일 안방에서 펼쳐진 주말 3연전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에 모두 무릎을 꿇었다. NC의 3연패는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당 시리즈의 결과에 따라 1위에 오를 수도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서서히 커지고 있는 불펜진의 균열이 이러한 NC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다. 이들의 5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5.74. 멀리 볼 필요없이 당장 지난 주만 복기해도 NC 불펜진은 전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먼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7회까지 5-3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8회말 류진욱(0.2이닝 2피안타 2실점)이 주춤하며 5-5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초 다소 주춤하고 있는 NC 류진욱. 사진=천정환 기자
NC로서는 김영규의 부활이 꼭 필요하다. 사진=천정환 기자
16일 한화전에서도 NC 불펜진은 웃지 못했다. 선발투수 카일 하트(7이닝 2실점)의 역투로 4-3 승전고를 울리긴 했으나, 뒤이은 한재승(0.1이닝 1실점)-류진욱(0.1이닝 무실점)-김영규(0.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이 모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마무리 이용찬을 제외하면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은 투수가 전무했다. 여기에 이용찬도 9회말 2사 1루에서 김태연에게 좌중월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하는 등 불안함을 노출했다. 좌익수 권희동의 슈퍼 캐치로 블론 세이브를 피한 것이 다행이었다.

시련은 17일 창원 KIA전에서도 계속됐다. 6회까지 4-3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김재열(0.1이닝 2실점)이 무너지며 4-7 패배를 떠안았다. 19일 KIA전에서는 8회까지 1-1로 팽팽히 맞섰지만, 이용찬이 9회초 이우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렇게 1-2로 패한 NC는 시즌 첫 3연패와 마주하며 25승 1무 20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26승 1무 19패)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야 했다. 4위 두산 베어스(26승 2무 21패)와는 승차가 없으며, 공동 5위 LG 트윈스(25승 2무 21패), SSG랜더스(25승 1무 21패)와는 불과 0.5경기 차다.

17일 창원 KIA전에서 흔들린 김재열. 사진=NC 제공
NC는 이용찬의 반등을 누구보다 기다린다. 사진=천정환 기자
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상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해 1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가운데 NC는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 LG와 모두 원정에서 3연전을 벌인다. 더 이상 흔들린다면 가파르게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이들과의 대결에서 NC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역시 불펜진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불펜진 개개인의 역량과 강점이 충분해 컨디션만 추스른다면 다시 안정감을 보일 가능성도 높은 편. 사령탑은 일단 나오는 순번을 고정해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펜에서 몸 푸는 횟수도 줄여 체력 소모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NC를 이그는 강인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만난 강인권 감독은 “계속 경기들이 타이트한 면들이 있다. 최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데, 5월 들어 불펜에서 역전패하는 경우들이 많이 생겨 염려된다. 최대한 관리를 하고 있다. 3연투 했던 선수는 없고, 2연투면 계속 휴식을 주고 있다. 컨디션만 올리면 될 것 같다”며 “단 계속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 보니 불펜에서 팔을 푸는 횟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것 때문에 피로도가 좀 쌓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더 정확하게 나갈 타이밍을 심어주고 팔 푸는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21일 경기를 통해 3연패 탈출을 겨냥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출격시킨다. 2018년 2차 5라운드 전체 4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까지 102경기(427.1이닝)에서 20승 23패 평균자책점 4.46을 거둔 우완투수다. 올해에는 9경기(48.1이닝)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17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우완 하영민을 내세운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4번으로 히어로즈에 지명된 그는 지난해까지 178경기(279이닝)에서 15승 13패 9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써냈다. 올 시즌 8경기(38.2이닝)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 중이다.

강인권 감독의 NC는 이번 주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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