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콘텐츠 창작자 장지원 대표의 홈 오피스

리빙센스 2024. 5. 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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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와 예술을 사랑하여 향으로 표현하는 사람.

공간 컨텐츠 창작자 장지원 대표의 홈 오피스는 미감을 자극한다.

공예와 예술, 향기를 사랑하고 VMD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온 그는 자신이 익혀온 바와 좋아하는 것들을 연결하는 사람이고 싶다.

평소 신뢰하던 공예 작가들과 협업하여 만듦새가 뛰어난 가구들을 맞춤형으로 제안하고, 공간의 미감을 높여줄 향기까지 손수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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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

공예와 예술을 사랑하여 향으로 표현하는 사람.

공간 컨텐츠 창작자 장지원 대표의 홈 오피스는 미감을 자극한다.

손이 닿는 모든 곳에 취향을

차분한 오후 3시. 그 집 거실엔 피에르 잔느레의 피존 홀 데스크가 놓여 있었다. 6개의 홀로 이루어진 책장이 전면을 차지하고, 반대편에는 동그란 손잡이의 서랍장을 품은 책상. 왼쪽 다리는 패널로 꽉 차 있는 반면, 오른쪽은 삼각형 모양의 다리가 사선으로 뻗어 비대칭의 미학을 확신하게 된다. 이곳은 공간 디렉팅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 블루트의 대표 장지원의 홈 오피스다. 이 자리에 앉아 세상에 없던 향을 개발하고, 한땀 한땀 무언가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살짝 시선을 돌리니 캔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체리와 아직 연기가 가시지 않은 담배 꽁초가 담긴 하얀 재떨이. 향기를 다루는 그가 담배를 좋아할 리 없을 텐데? "담배를 정말 너무 싫어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담배 향이 있어요. 가을에서 겨울 넘어 갈 때. 차가운 바람과 함께 살짝 스치는 그 담배 냄새가, 섹시해요!" 그림에서도 왠지 좋은 향이 날 것만 같아 망설임 없이 소장하게 되었고, 가까이 두고 보는 중이라고. 뻔하지 않은 이색적인 향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캐릭터와 여러모로 닮았다. 그림, 책상, 향기, 공간 모든 것들이 말이다. 장지원 대표는 2020년부터 이곳에 살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와 설치작품, 공예 작가와 협업하여 만든 가구들로 홈 오피스를 꾸몄다. "집은 제가 굉장히 많이 투영되는 공간 같아요. 나도 모르던 나를, 내가 들여놓은 것들로 인하여 재발견하고 확신하게 되는 부분도 있어요."

 윤상혁 작가와 협업한 세라믹 스툴, 목공예 작가 이예지와 협업한 수납장이 놓인 거실. 수납장 너머 창가에 장 미셸 오토니엘의 작품을 걸었다. 
피에르 잔느레의 데스크 오른편에 놓인 그림은 아만다 월@amanda_wall의 작품.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향기를 창작하는 블루트의 장지원 대표.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으로 향을 만드는 건

저의 오랜 꿈이었어요.

이 향을 맡은 분들이 작품을 떠올리게 되고,

좋은 영감을 가져갔으면 해요.

 김택상, 남춘모, 이건용, 하태임 작가의 작품을 활용하여 수작업으로 제작한 퍼퓸크래프트가 창가에 줄지어 있다. 벽에 기댄 그림은 스탠리 휘트니 작품. 
장지원 대표가 처음으로 소장한 작품이라는 남춘모 작가의 부조 회화.
볼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그림은 스페인의 작가 파티마 데 후안의 작품.

공예와 예술로 깊어지는 삶

평소 자연현상을 살피고 날씨와 습도에 기분이 좌우될 만큼 민감하다는 그는, 요즘 자연을 반영한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담담하고 질리지 않는 매력을 지닌 남춘모 작가의 부조 회화를 바라보며 위안을 받지만, 스페인 작가의 통통 튀는 그림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잔잔한 바다 혹은 석양을 보면 김보희 작가의 그림이 떠오르지만, 오로라 빛 맑은 하늘을 보면 김택상 작가의 작품이 생각난다. 공예와 예술, 향기를 사랑하고 VMD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아온 그는 자신이 익혀온 바와 좋아하는 것들을 연결하는 사람이고 싶다. 장지원 대표의 블루트는 북촌의 로우루프, 동탄의 포근베이커리, 대구의 오퐁드부아 등 각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카페의 공간과 가구를 담당해 왔다. 평소 신뢰하던 공예 작가들과 협업하여 만듦새가 뛰어난 가구들을 맞춤형으로 제안하고, 공간의 미감을 높여줄 향기까지 손수 개발한다. 최근 그가 매진하고 있는 작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명의 작가 김택상, 남춘모, 이건용, 하태임의 작품을 향기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작품과 향기를 결합한 새로운 아트피스를 직접 개발했다. 그가 오랜 시간 염원하고 준비해 온 이번 작업은 곧 <리빙센스>와 협업한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예술혼과 작품을 공감각화한 그곳에서는 과연 어떤 향기가 날까.

CREDIT INFO

freelance editor김의미

photographer김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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