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명이 속았다”…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가짜 영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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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와 관련한 거짓 정보가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사고 장면이라는 영상이 확산했다.
이란 부통령은 20일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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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사고 장면이라는 영상이 확산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라고 주장하며 헬기 한 대가 산 중턱에 추락해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영상이 퍼진 것이다. 해당 영상은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2022년 조지아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영상으로 확인됐다.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라며 SNS에서 약 10만 회 조회된 또 다른 헬기의 잔해 사진 역시 2019년 모로코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관련 사진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그의 생사에 관한 루머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파르스 통신은 엑스(X·옛 트위터)에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주장하며 헬기 근처에 서 있는 라이시 대통령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2022년 이란에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라이시 대통령이 홍수 구조 현장을 방문했을 때 모습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국영TV가 라이시 대통령의 부고를 알리기 위해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지만, 이란 국영TV는 라이시 대통령 수색 및 구조 상황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란 부통령은 20일 라이시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 지역으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헬기는 추락으로 완전히 불에 탔고, 라이시 대통령 등 동승자 9명 모두 사망했다. 라이시 대통령 일행은 노후 헬기를 타고 험준한 산악 지대를 비행하던 중 폭우와 안개 등 악천후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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