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말고 축 처진 그곳까지 관리”…보디뷰티 시장 확 커진다
미백·항노화 기능성 제품 인기
관련 시장 연 평균 11% 성장
퓨어썸 등 앞다퉈 시장 진입
2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은 약 1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헤어·바디 분야 제품의 비중은 2조원(16%)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성장률로 봤을 때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정부 보건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바디제품류를 포함하는 목욕·헤어케어제품류의 최근 3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약 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시장 연 평균 성장률이 약 4%대인 데 비해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필터샤워기로 유명세를 탄 퓨어썸은 지난 2019년 ‘2세대 비타 필터 샤워기’를 출시한 후 스파필터,비건필터,스파필터 등 향과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필터제품을 내놓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샤워기에 필터를 장착하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줄수 있게 한 제품으로 필터에 비타민C와 선인장 추출물,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는 천연 보습 인자인 우유 파우더를 함유해 보습과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일부 제품에는 기능성 성분인 비타민E(토코페롤)도 들어있다.
얼굴 스킨케어에서 바디케어로 제품을 확장하는 브랜드도 있다. 뷰티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의 ‘바이위시트렌드’는 올해 3월 베스트 스킨케어 제품인 ‘바쿠치올 크림’의 바디 버전인 ‘비타민 어메이징 바쿠치올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차세대 식물성 비타민A인 바쿠치올은 피부 노화 방지 성분으로 주로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크림에 활용돼 왔다. 위시트렌드는 바디용 제품에 바쿠치올에 각질제거 성분(BHA·AHA), 우레아 등을 더해 오돌토돌한 닭살 피부결을 개선하고, 피부 내 색소 침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색조화장이 주로 이뤄지는 얼굴 부위 위주로 제품이 출시돼온 뷰티 디바이스 영역에서도 바디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팔뚝, 종아리, 복부, 옆구리,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바디 디바이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지난해 ‘에이지알 바디샷’을 론칭하며 바디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기기에 부착된 집게를 이용해 관리를 원하는 부위에 기기를 밀착시키면 고주파가 발생시킨 열에너지 전달을 통해 피부 탄력 개선 붓기 완화등을 기대할 수 있다. 뉴스킨코리아 역시 지난해 말 바디 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락 웰스파 iO’를 내놨다. 바디 라인을 관리하는 뷰티 케어와 바디 사이클 케어가 한번에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색조·스킨케어 화장품을 배제하고 바디·헤어케어 전문 영역만을 공략하는 브랜드들도 나오고 있다. 올해 시장에 헤어에센스와 헤어 마스크·헤어마스카라 등 헤어 제품을 선보인 나르카의 경우 스킨케어가 아닌 바디·헤어 제품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카이스트(KAIST) 교원 창업 스타트업인 폴리페놀팩토리는 탈모·헤어 볼륨감 개선에 특화된 ‘그래비티’ 브랜드를 최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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