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딸 문다혜 “고딩 동창까지 털어”…정유라 울분 “내가 왜 살아있나 싶다”

권준영 2024. 5. 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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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딸 문다혜씨, 최근 檢 수사 때리며 “故 이선균 방지법 해당 사항 없나…언론에 흘리다니”
폭발한 정유라씨 “문다혜씨가 개 사진 달력으로 1억 가까이 모금하는 걸 보면서…”
“현 상황 본인의 가족 지인까지 턴다고 저열하다고 …이젠 그냥 얼척이 없어서 웃겨”
“文 아버지, 21살 난 절 죽도록 정말 ‘왜 안 죽어. 이래도 안 죽어?’ 수준으로 못살게 굴어”
정유라씨(왼쪽)와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디지털타임스 DB, TV조선 방송화면>
최순실씨(본명 최서원씨)와 딸 정유라씨.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가 최근 "제 가족과 지인, 심지어 고딩(고등학교 시절) 동창까지 털다 전세 부동산 계약서까지 영장 밀고 가져가더니 중앙지검장으로 깜짝 등장"이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문다혜씨는 또 "그들은 저열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_미셸 오바마. 忍忍忍(참을 인)"이라며 "고(故) 이선균 배우 방지법에 검찰은 해당 사항 없나. 언론에 흘리다니. 소중한 지인"이라면서 "저기요. 울 아들 학습 태블릿만 돌려주세요"라고 드러내기도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가 개 사진 달력으로 1억 가까이 모금하는 걸 보면서 본인 아버지 괴롭히지 말라고 하는 걸 보면서 오늘도 전 제가 왜 살아있나 싶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21일 정유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혐오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가 현 상황 본인의 가족 지인까지 턴다고 저열하다고 한다. 이젠 그냥 얼척이(어이가) 없어서 웃기다. 문다혜씨 아버지는 21살 난 저를 죽도록 정말 '왜 안 죽어. 이래도 안 죽어?' 이런 수준으로 못살게 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유라씨는 문재인 정권 시절 자신에 대한 수사가 과도했고 무자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태블릿은커녕 압수수색 당시 아이돌 사진 아시안게임 메달 모든 게 유실돼 찾을 수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 시절 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제게 했던 일을 자세히 하나하나 써보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덴마크에서 적색 수배로 체포됐고 덴마크 감옥에 6개월가량을 있었다 적색수배…제가 적색수배가 될 만한 잘못을 했나. 아직도 아니러니"라면서 "체포 돼있는 제게 대사관에서 나와서 전 남편이 '제 첫째 아이를 아동 유괴로 신고할 거다', '한국에 입국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빼앗긴다' 이런 협박을 수도 없이 했고 결국 저는 자녀 때문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갑을 차고 긴 비행시간을 거쳐 한국에 오는 길 화장실 쓸 때도 문을 못 잠그게 하더라. 다시 생각해도 제가 이 정도의 죄를 지었나"라며 "그리고 저를 데리러 왔던 법무부 인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는다면 지나갈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대답 다 하고 지나갔다. 그 이후 조사받고 구속영장은 두 번이 쳐지고 만신창이가 돼 갈 무렵 전 남편이 강도에 의해 칼로 두 번 찔려 사망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을 이어갔다.

정유라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방은 그이고 한 방은 찔려서 의사가 마음에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하실 정도였다"면서 "불안감에 목 놓아 울고 있는데 어떤 기자가 불쑥 찾아와서 심경이 어떤지 묻더라. '그만해라. 너무한 거 아니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했더니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더라. 이때부터 저는 사람이 싫어졌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사건 이후 후유증과 흉터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남편과 결별을 하고 이게 제가 양육비를 받을 수 없는 이유"라며 "그렇게 잡힌 강도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말 듣고 집에 검은 돈이 많을 것 같아 침입했다고 하더라. 그때 당시 댓글 중 '저를 찔렀으면 영웅이 됐을 것'이라는 그 댓글은 죽어서도 못 잊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유라씨는 "문재인 정부는 만삭의 임산부 집을 압수수색하며 앉지도 못하게 하고 '아이를 언제 낳냐' 물어보더니 제왕절개 이틀 후 병실로 휴대폰 압수수색을 나왔다"며 "창피하고 죄송해서 제왕절개 몇 일만에 어거지로 퇴원한 저는 3일도 안 돼 고열을 동반한 폐렴으로 입원했다. 아이는 한 달 인큐베이터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내 잘못이겠거니' 생각하고 거의 5년을 입에 풀칠하고 살았다. 그런데 점점 갈수록 '조국 사태'를 볼수록 황당해지더라. 내가 왜? 왜 나만 이래야 하지? 왜 법은 저와 저희 어머니에게 유독 가혹한가"라면서 "8년 전 저희 집을 찾아오던 기자, 동전으로 문 긁던 기자들, 경찰 불렀을 때 경찰이 '국민의 알권리도 중요한 거니까' 이러던데 찾아오지 말라고 고소하고 신고하는 거 보면서 제 대응이 잘못된 건가 싶어 어안이 벙벙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8년 동안 저는 제 옷 한 벌 쉽게 안사고 살았다. 제가 후원받는 걸로 '삥 뜯는다', '돈 쉽게 벌려고 한다' 이러는 사람도 많다. 그럼 제가 겪은 부당한 대우 모두 본인이 받으시고 본인도 받으시라"며 "받고 싶어 돈 쉽게 벌려 하는 게 아니라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서 돈 벌어 아이들 생활비 대고 나면 현실적으로 공소시효 턱에 걸려있는 사건들은 포기해야 한다. 포기 하고 싶지 않아서 그 구걸 하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악플을 남기는 이들을 저격했다.정유라씨는 "올해 69세이신 8년째 수감 중이신 어머니 몸이 만신창이다. 지난해에 수술하러 나오셨을 때 폐혈증까지 오셨는데 연장을 안 해줘서 결국엔 재활을 받지 못하고 들어가셔서 재발했다"며 "지금 걷지도 못하시고 휠체어 타고 다니신다. 평생을 불효녀로 살았다. 근데 어머니 병원비 대고 그러기 위해 욕하나 못 먹고 구걸 하나 못 하겠나"라고 모친인 최순실씨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는 6월에 또 수술 받으셔야 한다. 연로하시고 아픈 어머니가 이번엔 정말 잘못되실까 두렵다"면서 "어머니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내가 없어야 너와 아이들이 더 행복하려나' 말씀하실 때마다 '엄마 내가 복수해줄 능력도 엄마를 꺼내줄 힘도 없어서 미안해' 이 말을 애써 삼킨다. 8년을 지옥보다 더한 지옥 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후원 요청을 자주한다면서 기사가 나는데, 현실적으로 저는 타 유튜버들처럼 한 번 요청할 때 1000만원 단위의 금액이 모이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십시일반 해주십사 요청드리는 것이다. 돈이 없어 복수를 포기하고 부모 자식 못 챙길 바에는 좀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고 말지 매번 전 이렇게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장 6월 어머니 수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소송도 합의금을 받았다면 여유로웠겠지만 안민석 의원이 조직적으로 사람을 모아 '합의금 목적의 고소다'라며 발악 하는 걸 보고 그 이후로 일절 합의 안 본다"며 "저는 비웃고 욕하셔도 된다. 하지만 연로하신 어머니와 제 어린 10살, 7살, 6살 난 자녀들은 안타깝게 여겨주시고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후원 계좌번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정유라씨는 "21세기의 제 사건만한 마녀사냥은 없었다. 아직도 그 흉터가 남아있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상처들도 생긴다"면서 "더 이상 어머니 휠체어 타고 다니는 모습 그만보고 싶다. 저는 소송으로 안민석 의원을 끌어냈고 앞으로 국회의원들을 더 많이 끌어낼 것이다. 매번 늘 이러는 게 죄송하고 민망하고 스트레스 받는데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픈 어머니의 딸로 세 아이의 엄마로 할 수 있는 것이 이것뿐이라면 백 번도 욕먹어 가며 쓸 수 있다"고 거듭 도움을 호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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