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싸게 나온 인천 줍줍에 몰린 인원 자그만치…1.4만명 우르르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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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1가구에 1만40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인건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했던 것이 (청약 결과에) 주효했다"며 "강남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지역이라 저렴하니 엄청 몰리는 것과 비슷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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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해 투자수요 몰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1가구에 1만40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인건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진행한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전용 59㎡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은 1만4167명이 접수해 1만4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31개동, 5050가구 규모 대단지로 지역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 물량은 계약 취소 주택으로 2020년 12월 분양 당시 가격 그대로 진행됐다. 전용 59㎡ 분양가는 3억8790만원이다. 다만 계약취소분인 만큼 수분양자가 선택한 옵션을 승계해야 해 추가 비용은 발코니확장, 중문, 오븐, 시스템에어컨 등을 포함해 2345만원이다.
분양가에 옵션 비용까지 더해 약 4억1000만원 정도의 가격이지만 시세 대비 1억원 가량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29일 4억8000만원에 직거래됐고,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호가는 5억4000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호가 대비 가격이 1억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이 같은 가격에 시장에서는 서울 강남권처럼 수십억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급 줍줍은 아니더라도 ‘똘똘한 무순위 청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렇듯 4년 전 분양가로 저렴하게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1만4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주된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시세 대비 1억원 이상 저렴했던 것이 (청약 결과에) 주효했다”며 “강남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지역이라 저렴하니 엄청 몰리는 것과 비슷한 결과”라고 말했다.
더욱이 거주 의무가 없고 전셋값과 분양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소액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해석이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전용 59㎡의 전셋값 시세는 3억3000만원~3억6000만원 정도로 당첨과 동시에 세입자를 들이면 대략 5000만~8000만원의 갭으로 집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박 대표는 “가격이 비교적 소액이다보니 소액투자 개념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인천에서 최근 전용 84㎡ 기준 7억원 가까운 가격에 분양했던 단지는 청약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 이렇게 개별 단지에서 저렴하게 나오는 물량이 있으면 그 단지만 흥행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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