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위협 맞아 국가 수호”…중국 “독립 추구는 죽음의 길”
[앵커]
타이완 신임 총통이 취임했습니다.
강한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새 총통은 취임사를 통해, 중국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을 거론하며 국가 수호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양안 관계가 앞으로의 미·중 관계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타이베이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완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취임 일성은 단호했습니다.
양안 관계에서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전제로 타이완을 별개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중국은 중화민국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타이완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기를 바랍니다."]
'타이완 독립'을 명시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중국의 각종 위협에 국가 수호의 결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라이칭더/타이완 총통 : "평화의 조타수가 될 것입니다. 새 정부는 (양안 관계 원칙인) 4대 견지를 유지하고,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현상 유지에 힘쓸 것입니다."]
평화 유지의 기초로 국방력을 강화하겠다는 국정 방향도 제시했습니다.
취임식에서도 F-16 전투기가 축하 비행에 나섰고, 450여 명의 군인들은 총검술 등을 선보였습니다.
'하나의 중국' 기조를 유지해온 중국은 당장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떤 변장이나 기치를 내세우든 타이완 독립이나 분리를 추구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라이칭더 총통 취임으로 타이완 민진당은 내리 12년을 집권하게 됐습니다.
'개별 국가로 대화하자' 타이완의 이런 제안에 중국이 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타이완 해협에서 긴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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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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