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충격 속 추모 행렬...6월 28일 보궐선거 확정

김지영 2024. 5. 2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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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진 이란은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은 가운데 다음 달 28일로 대통령 보궐선거일을 확정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의의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현직 대통령을 잃은 이란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스티 아미리 / 테헤란 시민 : 추락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우리와 라이시 대통령, 그리고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했죠. 새벽까지 계속 뉴스를 확인했습니다.]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마다 추모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추모 기도회가 광장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5일간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예술·체육행사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추모객 : 우리는 더 힘든 시기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순교한 첫 번째 대통령이 아니며, 우리가 항상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 보궐 선거일을 다음 달 28일로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헌법 관련 조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으며 후보 등록은 이달 28일 마감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 50일 이내 보궐선거를 통해 직선제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남 바킬 / 채텀하우스 중동 북아프리카 담당 :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 대중의 지지를 끌어내고 투표율을 높여 정당성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성스럽고 보수적이며 이슬람 공화국의 현재 방향을 지지할 후보를 찾아야 합니다.]

새 대통령을 선출할 때까지 대통령 직무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이 대행합니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최고지도자의 돈줄 역할을 해온 투자펀드 '세타드'의 CEO를 역임하는 등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시작된 히잡 시위의 유혈 진압과 장기적 경제난 등으로 강경 보수파 정부에 대한 불만도 감지되고 있는 이란 사회,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는 이란 수뇌부의 공언이 과도 체제에서 지켜질 수 있을지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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