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엇갈린 반응…제2의 ‘오겜’은 무리였나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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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가 엇갈린 반응 속에서 글로벌 순위 경쟁을 시작했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는 드라마가 "'오징어게임'보다 더 어둡고 코미디적인 해석을 제공한다"면서도 "잘못된 유머, 미숙한 캐릭터, 예측 가능한 액션이 한계로 지목된다. 실제 리얼리티 쇼와 비슷한 장면은 매력적이지만 종종 무의미한 폭력과 유치한 유머로 채워졌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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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광기 연기 등 호평 불구
‘신체 훼손 자극적’ 비판 쇄도
美 매체 “무의미한 폭력” 혹평
홍콩 일간지“오겜 성취에 편승”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에이트 쇼’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일부 설정으로 호불호 평가를 받았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기대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가 엇갈린 반응 속에서 글로벌 순위 경쟁을 시작했다. 드라마는 ‘오징어게임’과 엇비슷한 ‘데스게임’(인간의 목숨을 건 게임) 소재를 내세워 국내외에서 호기심을 받았으나 새롭다는 평가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17일 공개된 ‘더 에이트 쇼’는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등 금전적으로 궁지에 몰린 8명이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의문의 쇼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8층짜리 건물에 고립된 이들은 감시카메라(CCTV) 너머에 있는 의문의 관객들을 만족시키면 더 많은 ‘시간’(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점점 더 자극적인 행동을 펼친다.

시청자들은 이야기의 화자인 ‘3층’ 역 류준열, 끝까지 이성을 지키려는 ‘7층’ 박정민, 박쥐처럼 행동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4층’ 이열음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해서는 일관된 호평을 내놨다. 특히 욕망에 충실하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갈등을 초래하는 ‘8층’ 역 천우희는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과 함께 흡연, 노출 등 파격적인 장면도 소화해 극찬 받았다.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드라마는 20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세계 많이 본 TV쇼’에 5위로 데뷔했다. 앞서 케이(K) 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견인한 ‘오징어게임’과 비교하며 호기심을 드러내 온 해외 시청자들이 공개 직후 몰리면서 순위를 높였다.

다만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이 서로의 신체를 훼손하는 설정 등이 등장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이들의 비극을 코미디 톤으로 풀어낸 점이 다소 낯설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는 드라마가 “‘오징어게임’보다 더 어둡고 코미디적인 해석을 제공한다”면서도 “잘못된 유머, 미숙한 캐릭터, 예측 가능한 액션이 한계로 지목된다. 실제 리얼리티 쇼와 비슷한 장면은 매력적이지만 종종 무의미한 폭력과 유치한 유머로 채워졌다”고 혹평했다. 미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5점 만점 중 3.5점 이상을 부여한 이용자를 집계하는 ‘청중점수’가 50%에 그쳤다.

‘오징어게임’이 비교 대상이 된 상황이 약점으로 작용했단 시선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넷플릭스 작품인 ‘오징어게임’의 성취에 편승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오락적인 면으로 본다면 충분히 즐길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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