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효율화에 연구개발비도 조정"…허리띠 졸라매는 게임사들

박소은 기자 2024. 5. 21.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용 통제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게임사들이 연구개발비(R&D) 감축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에 더해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긴축 기조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확보하려고 하는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톤(259960)의 연구개발비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용 통제해 흑자 전환한 넷마블·컴투스 연구비↓
AI 개발 박차 가하는 엔씨·크래프톤은 연구비↑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서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오2023.1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비용 통제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게임사들이 연구개발비(R&D) 감축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에 더해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는데 긴축 기조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확보하려고 하는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톤(259960)의 연구개발비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용은 15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33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28.76%에서 26.97%로 감소했다.

넷마블은 연구개발비와 함께 지난해 1분기 연구·개발 중이던 일부 항목을 조정하기도 했다.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 △상품콘텐츠 추천 시스템 △다국어 불건전 콘텐츠 식별 시스템이 사라졌다.

컴투스(078340)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316억 원으로, 전년 337억 원 대비 6.23%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또한 전년 17.5%에서 올해 16.4%로 감소했다.

컴투스는 전년 동기 적자에서 올해 11억 6000만 원 흑자로 돌아섰는데,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비용효율화가 주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침체에 신작 출시가 더딘 만큼 비용을 줄여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거치며 국내 게임사들이 비대면 메타버스, 가상자산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왔다"며 "신사업 부문들이 수익화를 거두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현재 사업 가치(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 개발에 주력하는 게임사들의 경우 불황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늘렸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이 대표적이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에 1143억 원을 소요했다. 전년 동기 1128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이 크게 줄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또한 24%에서 29%로 올랐다.

호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은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1분기 883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71억 원으로 55.27% 증가했다.

그간 엔씨와 크래프톤이 NPC, 번역 서비스 등으로 기존 게임에 AI를 붙여왔다면, 향후 AI를 활용한 별도의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사주·타로 크리에이터가 텍스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이미 보유 중이고, 반려동물 이미지를 추출해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엔씨 또한 바르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아트·그래픽·오디오·번역 등 범용 게임 개발 도구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