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멕시코 전기차 부품기지 확장···북미 EV시장 공략한다[Biz-플러스]

노우리 기자 2024. 5. 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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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6260)그룹이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한 멕시코에서 부품 공급 진영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부품 자회사들이 연달아 멕시코에 진출하면서 그룹 차원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는 전기차용 하네스(전기차의 전기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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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시스템 법인 등 설립
하네스·배터리팩·BDU 생산
韓·中·폴란드 이어 네 번째
밸류체인 고도화로 북미 공략
구자은(왼쪽 네 번째) LS그룹 회장이 2022년 5월 경기 군포시 LS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LS EV코리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S
[서울경제]

LS(006260)그룹이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한 멕시코에서 부품 공급 진영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부품 자회사들이 연달아 멕시코에 진출하면서 그룹 차원의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분기 중 멕시코에 LS EV 멕시코(LS EV MEXICO)와 LS 케이블&시스템(LS Cable & System Mexico)을 신규 설립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 거점을 짓기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된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전경. 사진 제공=LS이모빌리티솔루션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 EV는 전기차용 하네스(전기차의 전기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 등을 생산한다.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거나 센서를 작동 및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들이다. 폭스바겐과 볼보·비야디·LG에너지솔루션 등이 주요 고객사다.

LS EV는 2017년 분할 후 그해 11월에 폴란드에 전기차, 일반 차량 배터리용 전장 부품 공장을 세웠고 2022년에는 경기도 군포에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 우시 공장까지 합해 아시아와 유럽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멕시코 법인 신설을 통해 사업 영역을 북미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사들의 현지 거점 확보에 발맞춘 행보다. LS EV의 주요 고객사 중 폭스바겐은 이미 멕시코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고 비야디도 연내 멕시코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2~3년 안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최근 몇 년간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관련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용 권선을,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EV릴레이와 배터리차단유닛(BDU)을 생산한다. EV릴레이는 수소·전기차를 구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파워트레인에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부품이다. LS와 E1이 공동투자한 합작법인 LS이링크를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밸류체인 중 배터리 셀 제조를 제외한 전 영역에 진출한 셈이다.

전기차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가 갖춰지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공급망 확보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2월 멕시코에 투자금 5000만 달러(약 677억 원)를 들인 두랑고 공장을 준공했다. EV릴레이 500만 대, 배터리 전기제어 장치 BDU 400만 대 생산 능력 가동을 통해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 원, 전사 매출 1조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LS EV의 멕시코 진출이 가시화하면 영업·생산 면에서 시너지도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바이든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40만 대 수준의 미국 전기차 시장은 내년 460만 대, 2029년에는 82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따라 포드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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