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불났으면” 송승헌 데뷔 시트콤 잘릴 뻔했던 사연 (짠한형)[어제TV]

하지원 2024. 5. 2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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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헌이 데뷔작 '남자셋 여자셋'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송승헌은 신동엽이 출연했던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것을 떠올리며 "난 연기가 준비된 것도 아니고 1~2주 만에 방송국에서 오라고 해서 가서 대본 주고 연기하라고 하니까 얼마나 힘들고 어색했겠냐"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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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송승헌이 데뷔작 '남자셋 여자셋' 시절을 회상했다.

5월 20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추억 방출하는 짠친 모먼트 '근데 너희 둘은 왜 친한 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배우 송승헌, 코미디언 김영철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승헌은 신동엽이 출연했던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것을 떠올리며 "난 연기가 준비된 것도 아니고 1~2주 만에 방송국에서 오라고 해서 가서 대본 주고 연기하라고 하니까 얼마나 힘들고 어색했겠냐"고 운을 뗐다.

송승헌은 "가면 홍경인, 이제니, 우희진, 신동엽 TV에서 보던 사람들과 어느새 일주일 만에 같이 들어가 있다. 꿈나라 같은 거다. 연기는 당연히 너무 못 하고, 맨날 촬영 전날 밤새워서 대본 보고 촬영 가서 NG 나고. 동엽이 형은 얼굴이 빨개서 온다. 3년 동안 빨개서 와서 '어젯밤에 너무 술을 먹었어'라고 한다. 심지어 대본도 안 본다. 거기서 느꼈다. 연기는 좀 타고나는 게 있다고"라며 신동엽을 향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에 신동엽은 "세트 촬영하기 전에 다 같이 모여서 리딩을 한다. 다섯 편을 전체 리딩하고 헤어진다. 난 그때 피디랑 작가랑 남아서 대본 회의를 하면서 계속 고쳤다. 그래서 나는 내용을 다 아는 거다"고 대본을 보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동엽은 "승헌이 처음 왔을 때 '대박이다, 청춘 시트콤 저녁 여섯시에 시작하는 건데, 승헌이 잘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이후) 연기를 처음 하니까 보면서 '쟤 때문에 우리는 X됐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헌은 "나는 그래서 그때만 해도 이런 얘기 처음 하는데, 녹화가 매주 목요일에 촬영하는데 수요일날 MBC 세트장이 불났으면 싶은 거다. 촬영장이 가기 싫었다. 가면 욕하고 위에서 난리 치시고. NG는 나만 내고 다들 프로니까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송승헌은 “동엽이형은 내 인생 멘토다. 방송국에서 연기 못해서 '잘라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시트콤 할 때 잘릴 뻔했는데 내가 알기로 동엽이 형이 ‘한번 더 끌고 가볼게요’ 라고 얼핏 들은 것 같다. 은인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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