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민증으로 공공서비스 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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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디지털 시민증을 발급받아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공공 서비스를 확대해 부산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등 시민 편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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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앱으로 다자녀 교육지원 신청하고, 공공시설 교육 프로그램 예약 가능
‘비패스’ 내장 카드 탑재 계획도
부산시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통합 시민 플랫폼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비대면 신분 확인 서비스를 통해 각종 정책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용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전자신분증’인 디지털 시민증을 획득한 시민들은 다양한 정책 자금 지원, 15분 도시 생활권 맵 등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이 동백전을 사용할 수 있는 ‘부산페이’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산의 지역 화폐인 ‘동백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부산시가 다자녀 가정에 지급하는 교육 지원 포인트, 청년들에게 문화공연 관람 혜택을 주기 위해 제공하는 ‘청년 만원 문화패스’가 플랫폼에서 시범 운영된다.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는 2자녀에게는 30만 원, 3자녀에게는 50만 원이 지급된다. 학습교재 구입, 자녀 체육활동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료 등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1만 원으로 최대 11만 원까지 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는 20일부터 신청받으며 청년 만원 문화패스는 7월부터 적용된다.
15분 도시 생활권 맵은 부산을 62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지도 기반 공공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공시설에서 시행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자유롭게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된다.
통합 시민 플랫폼 구축 사업은 앞서 부산시의회가 2022년 ‘부산시 디지털 시민증 발급 및 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3월 BNK부산은행과 3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동백전 앱을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 기능을 앱에 한데 모아 편의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능의 장점인 이력 추적을 활용해 정책 자금을 관리하자는 게 취지였다. 부산은행 김진한 디지털금융본부장은 “통합 플랫폼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시는 2020년 도입한 부산 시민 생활 앱 ‘비패스(B-PASS)’에 내장된 임산부 카드, 청소년 카드, 자원봉사자 우대 카드, 시내 도서관 회원증 등 일상에 필요한 카드 기능을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시범 사업의 효과를 검증한 뒤 민간 투자형 소프트웨어 사업 방식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공공 서비스를 확대해 부산 시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등 시민 편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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