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보물 찾는 재미, 박물관 여행 떠나볼까

하송이 기자 2024. 5.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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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색다른 묘미 중 하나는 특별전이다.

박물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에서 벗어나 내용·전시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어서다.

부산박물관 소속 복천박물관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펼쳐지는 특별교류전 '하나의 과거 현재 미래-부산에서 만나는 고려 궁성'은 개성 만월대 유적을 집중 조명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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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故이건희 회장 등 소장품 전시
복천박물관- 개성 만월대 유적 집중 조명
김해박물관- 연꽃·봉황 새겨진 백제 유물전

박물관의 색다른 묘미 중 하나는 특별전이다. 박물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에서 벗어나 내용·전시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어서다. 부산·경남지역 박물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특별전을 모았다.

분청사기 정통13년명 묘지 및 일괄. (왼쪽), 개성 만월대 출토 금속활자.


▮부산박물관 ‘수집가傳’

‘부자(富者)들의 부자(父子) 컬렉션’이라는 별칭에서 엿볼 수 있듯 부산을 근거지로 성장한 한국 대표 기업가 부자(父子)가 수집한 고미술품을 망라한 전시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고(故) 이병철·이건희 회장 소장품부터 아모레퍼시픽 故 서성환, 서경배 회장, 화승 故 현수명, 현승훈 회장, 눌원문화재단 신성수 회장 등이 소장한 고미술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최고의 명품을 모았다는 부산박물관의 설명처럼 전시장에는 국보·보물이 즐비하다.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분청사기 정통13년명 묘지 및 일괄’, ‘백자 청화 대나무 무늬 각병’, 현수명 회장 소장품인 ‘청자 음각 연꽃무늬 유개 매병’ 등 수준 높은 도자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일명 ‘달항아리’로 불리며 조선의 미를 대변하는 백자대호 여러 점도 전시됐다.

회화 작품 중에선 교과서 등에서 한 번쯤 봤을 ‘화조구자도’, 신성수 회장 소장품인 ‘박문수 초상’, ‘예안 김씨 가전 계회도’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대형 병풍이 많은데 김홍도 ‘삼공불환도’, 정선 ‘귀거래도’, 안중식 ‘영광풍경도’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 구성도 눈에 띈다. 전시장 전체 조도는 낮추고 대신 작품마다 하이라이트 조명 여러 개를 배치해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영상을 제작한 프랑스 출신 미디어아트작가 줄리앙 푸스가 만든 영상 작품도 볼거리다. 오는 7월 7일까지.

▮복천박물관 ‘고려 궁성’

부산박물관 소속 복천박물관에서 오는 8월 4일까지 펼쳐지는 특별교류전 ‘하나의 과거 현재 미래-부산에서 만나는 고려 궁성’은 개성 만월대 유적을 집중 조명한 전시다.

만월대 유적은 고려시대 국왕이 거주했던 궁궐 유적으로,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통일부, 문화재청이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8차례에 걸쳐 공동으로 발굴 조사했다. 그 결과 궁궐 건물지 40여 동을 확인했고 금속활자 청자 장식기와 등 1만7900점의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월대 발굴 유물과 함께 부산 만덕사지 출토 기와 등 부산시가 소장한 고려 시대 유물을 함께 전시한다.

전시와 연계한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발굴로 찾은 우리 궁이야기’를 주제로 한 시민강좌가 열리고, 이달 25일과 다음달 29일엔 어린이 맞춤형 체험 ‘안녕? 나는 고고학자야: 모루 인형 만들기’가 펼쳐진다. 더불어 다음 달 29일엔 전시담당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를 설명하는 ‘갤러리 토크’도 열린다.

▮김해박물관 ‘세계 유산 백제’

백제 문양전.


국립김해박물관은 백제 유산을 조명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오는 7월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 백제, 세계유산 가야’는 백제 유적과 유물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백제 문양전이다. 문양전(文樣塼)은 무늬 벽돌로, 백제인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기술력이 담긴 대표적인 백제 유물이다. 산수, 산수 봉황, 산수 도깨비, 연꽃 도깨비, 연꽃, 연꽃구름, 용, 봉황 무늬가 새겨진 8점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시에서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정림사지, 부소산성, 익산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등 백제를 대표하는 유적의 흔적을 담은 사진전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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