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디올 백 의혹’ 서울의소리 대표 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의혹’을 폭로한 뒤 윤 대통령 부부를 고발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대표 백은종씨가 2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이날 오후 백씨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8시간 40분 동안 조사했다.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 백을 건네받는 모습을 지난해 11월 유튜브로 처음 공개했다. 2022년 9월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면서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했던 그 영상이다. 당시 디올 백은 서울의소리 관계자가 사비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백씨는 이날 검찰에 디올 백 전달 과정이 담긴 30분 분량의 동영상 원본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3자에 대한 인사 청탁을 하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 일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내용을 모두 공개하진 못하지만 오늘 제출하는 메신저(캡처본) 중 하나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청탁을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조사를 마친 후 “실제 인사 청탁이 이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 상황을 보며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의 디올 백 수수가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조사에 앞서 백씨는 대검찰청에 윤 대통령 부부를 추가 고발했다. 김 여사가 디올 백 외에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과 향수, 40만원 상당의 양주 등을 받은 의혹, 김 여사가 금융위원 인사 청탁에 관여한 의혹 등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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