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N번방' 터졌다···女후배 음란물 제작·유포, 피해자 최소 12명

2024. 5. 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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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집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명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가해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 외에도 관련 혐의로 2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역시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가 유포한 음란물들로 인한 피해 여성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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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과 유사···같은 과 女 후배 사진 합성해 음란물 제작
가해자 검거, 알고보니 10년 학교 다닌 같은 과 선배



서울대에서 집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명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가해자는 '텔레그램'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 혐의로 서울대 출신 남성 박모(40)씨가 구속기소 됐다. 박 씨 외에도 관련 혐의로 2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역시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박 씨 등 공범들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장을 접수한 여성은 모두 12명이다. 피해 여성들 모두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여성 ㄱ씨는 영화예매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텔레그램 앱을 설치했다. 하지만 앱 설치 다음날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수십장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진과 영상 내에 인물은 ㄱ씨 본인이었다. ㄱ씨 얼굴이 다른 여성의 몸에 붙여지면서 음란행위를 한 모습을 담은 딥페이크 음란물이었던 것이다.

ㄱ씨는 "남성의 성기랑 제 사진을 그렇게 오버랩해서(겹쳐서) 한 그런 사진이라던가 다리 벌리고 있는 여성의 나체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조작된 음란물은 ㄱ씨의 이름과 나이와 함께 단체방에도 퍼졌다. 단체방 참가자들은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ㄱ씨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장기간 이뤄진 성폭력 상황을 캡처해 ㄱ씨에게 전송했고, 응답을 요구하며 압박했다. 피해자가 경찰서를 찾아간 당일에도 “너 이거 신고해봤자 못 잡는다”며 “나 잡을 방법 딱하나 있는데, 답장하면 알려줄게”라며 피해자를 3시간 넘게 조롱하기도 했다.

ㄱ씨는 몇 달 후 같은 학과에 똑같은 피해자들이 추가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학과 선배에게 ㄱ씨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의 합성사진이 유포됐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가해자가 유포한 음란물들로 인한 피해 여성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여성들은 모두 서울대생이었다.

이에 피해 여성들은 직접 가해자를 찾아 나섰다. 특히 음란물 합성에 이용된 범죄 사진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공통으로 저장된 연락처가 딱 1명으로 좁혀졌다.

피해자 중 12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에도 가해자는 버젓이 범행을 지속했다. 지난달 3일 경찰에 검거된 가해자는 학교를 10년 넘게 다닌 같은 학과 선배 박 모씨였다.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를 인정한 박씨는 구속 기소됐다. 관련 혐의로 체포된 다른 2명도 서울대 출신 남성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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