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사랑해 준 팬들에 선물… 잘하는 록 보여주고 싶었죠”
7년 만에 정규앨범 발표 이례적 행보
타이틀곡 ‘다시, 플라이’ 등 10곡 수록
데뷔 첫 포토카드 제작하고 팬사인회
선·후배와 부른 ‘포 2000 에이디’ 눈길
6월 22일 서울 시작으로 전국 콘서트
“백발 휘날릴때까지 열심히 노래할 것”
“싱글 앨범으로 몇 개 발표하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앨범에 집중하기보다 가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유지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더욱이 이번 앨범은 가수 데뷔 30주년에 내는 앨범이기도 해서 신경을 쓰고 싶었지요. 하지만 또 굳이 30주년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30주년을 크게 다루지 않고 ‘미니 앨범’ 정도로 기념하려고 했던 김경호는 소속사 대표의 끊임없는 권유와 회유에 결국 정규 앨범으로 변경했다.
“‘30년 동안 사랑해 준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라는 대표의 말에 가수 데뷔 후 처음으로 포토카드도 제작하고 다음달 6일에는 팬사인회를 진행합니다. 자필로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는 등 ‘아이돌 가수들이 하는 것’은 다 할 겁니다. 그래서 팬사인회를 3시간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가장 ‘김경호다운 모습’이 가득한 앨범이지만, 그러면서 가장 ‘김경호답지 않은’ 노래도 있다. 김종서가 작사 작곡한 ‘지나간다’다. 해당 노래에선 김경호의 트레이트 마크인 힘차게 쭉쭉 뻗어나가는 고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5집 수록곡 ‘아스파라거스’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것보다 더 잔잔하고 고요하다.
“앨범을 기획할 때 제일 먼저 종서형한테 작곡을 부탁했는데, 제일 늦게 곡이 완성됐어요. 그렇게 나온 곡이 ‘지나간다’인데, 완전히 서정적인 발라드라서 처음에는 이상했죠. 거기다 종서형이 가이드 녹음을 해서 줬는데, 곡이 매가리(기운)가 없어서 처음에는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종서형이 녹음할 때 ‘벼랑 끝에 선 40대, 50대 남성이 무덤덤하게 부르듯이 해 달라’라고 요청했고, 나중에 노래를 들어보니까 ‘이 몽환적인 느낌은 뭐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그렇게 이상했던, 어색했던 ‘지나간다’이지만 김경호는 “막상 노래를 부르고 몇 번 듣다 보니 너무 괜찮았고, 지금 나에게 맞는 곡이었다”며 “타이틀곡으로 최종 후보까지 올랐을 정도”라고 곡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호는 이번 앨범 발매와 더불어 30주년 전국 투어도 다음달부터 진행한다. 6월22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7월13일 창원 KBS홀, 9월7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 12월7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광주, 고양, 부산, 대구, 대전, 인천, 천안 등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0주년을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60주년이 되고 백발을 휘날리더라도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얼굴도 자주 비칠게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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