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상사 임시주총 열린다…승기잡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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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갈등의 한 축이었던 종속회사 서린상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놓고 법원이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지난 3월 서린상사의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두 차례 임시 이사회 소집을 시도했지만, 영풍 측 이사 3인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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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내이사 4인 선임 상정…의결 땐 경영권 확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과 영풍(000670)이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갈등의 한 축이었던 종속회사 서린상사의 임시 주주총회를 놓고 법원이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고려아연이 지난 3월 신청한 서린상사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서린상사의 사내이사 4명을 추가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도 받아들였다. 고려아연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의 요청은 기각했다.
법원이 서린상사의 임시 주총이 열려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고려아연의 서린상사 경영권 장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임시 주총 안건으로 최윤범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등 사내이사 4명의 추가 선임안을 올릴 예정이다.
서린상사 이사회는 현재 7명으로 고려아연 측 4인(고려아연 최창걸·최창근 명예회장, 노진수 부회장, 이승호 부사장)과 영풍 측 3인(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서린상사 장세환·류해평 대표)이다. 사내이사 4인이 추가 선임되면 구성비는 8대 3이 돼 고려아연이 사실상 장악하게 된다.
서린상사는 과거 고려아연이 최대 지분(66.7%)을 갖되 경영은 영풍(33.3%) 측에 양보해 '우호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두 회사가 75년간의 동업을 청산하고 갈라서면서 현재는 '경영권 분쟁'의 핵으로 떠오른 회사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지난 3월 서린상사의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두 차례 임시 이사회 소집을 시도했지만, 영풍 측 이사 3인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고려아연이 상정한 '사내이사 4인 선임'은 불합리한 경영권 변경 시도라는 게 영풍 측 주장이다.
서린상사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하순쯤 열릴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 즉시 주총을 소집하면 2주 내 개최가 가능하지만, 주주명부 최신화 등 절차를 면밀히 밟아 (주총을)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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