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애그테크 석학 “디지털농업도 핵심은 농민 신뢰”
‘CIGR 2024’ 국내서 첫 개최
제주 ICC서 개막...23일까지
차기 CIGR 회장 개막 연설
“기술보다 신뢰가 더 중요”
발표자만 550여 명 역대급
국제농업바이오시스템공학위원회(CIGR) 차기 회장인 클라우스 소렌슨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교수는 2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진행된 ‘제6회 세계농공학회 국제학술대회(CIGR 2024)’ 개막식에서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애그테크(Agtech)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술행사로 4년마다 한 번씩 나라를 바꿔가며 열리며, 국내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렌슨 교수는 디지털 아그로-푸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접근 방안으로 ‘3I’를 제안했다. 3I는 인클루시브(Inclusive), 인티그러티브(Integrative), 인터-디시플러너리(Inter-dicsiplinary)를 말한다. 포괄적이라는 뜻의 인클루시브는 생산자와 공급망 참여자, 소비자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을 의미하며, 통합적이라는 뜻의 인티그러티브는 근본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주도 식품시스템의 혁신을 뜻한다. 인터-디시플러너리는 농생태학을 비롯해 공학,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간의 융합을 통한 역량의 구축을 말한다.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티븐 톰슨 미국 농무부(USDA) 산하 국립농식품연구소(NIFA)의 국가연구프로그램 리더는 농민들의 디지털농업 수용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가상물리시스템(CPS)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술 도입을 통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농업 발전’을 주제로 연설한 톰슨 리더는 “그동안 디지털농업의 도입 과정을 살펴봤을 때 농장 관리 측면에서 신기술 도입이 그다지 빠르지 못했고, 의사 결정에 활용할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가상물리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디지털농업으로 전환해 나가기 위한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의 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농장 환경을 구축하는 가상물리시스템을 활용하면 농민들의 디지털농업에 대한 접근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농업 ; 미래를 살리고 지구를 구하라(Feed the Future and Save the Earth)’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세계적으로 농업용 로봇 개발을 이끄는 엘더트 반 헨튼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 교수를 비롯해 어브리 루케 미국 우주항공국(NASA) 케네디센터 우주농업 연구책임자, K-농업 기술을 해외로 전파하는 이규성 농촌진흥청 KOPIA 필리핀센터 소장이 기조연설을 한 것을 비롯해 전체 70여 개 세부 세션에서 총 550여 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쏟아지는 주문에 매일 연장근무”…즐거운 비명 지르는 ‘이 회사’ - 매일경제
- 제주행 비행기 안 ‘노매너’…승무원도 깜짝 놀라 눈치만 - 매일경제
- ‘한국 빚더미’ 경고 나선 미국…“2045년 GDP보다 부채가 더 많아진다” - 매일경제
- 맨몸에 하체만 가리고…유명가수 여친폭행영상, 美 발칵 누구길래 - 매일경제
- “금리 내리면 주식보다 빨리 움직인다”…잠잠하던 ‘이것’ 들썩 - 매일경제
- “팬으로서 가슴 아파, 얼마나 속상할까”…김호중 콘서트 매진시킨 극성팬덤 - 매일경제
- 금 1돈에 45만원…‘미친 금값’에 ‘이것’으로 눈돌린다 - 매일경제
- [단독] UCK, 테라로사 경영권 강화...커피 사업 글로벌 진출 탄력 - 매일경제
- 직장인 연봉을 한달에 한번씩 쓴다…월세 2000만원 찍은 72평 아파트 - 매일경제
- EPL 역대 6호 3번째 10골-10도움 달성에 UEL 확정까지... 캡틴 손흥민, 시즌 최종전 두 마리 토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