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품목 직구 전면차단 아니다"…'오락가락' 정부에 현장 혼란

공다솜 기자 2024. 5. 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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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태 진화하려고 대통령실도 사과하고 어제(19일) 정부가 브리핑도 했지만 소비자 혼란은 여전합니다. 정부는 '80개 품목 해외직구 전면 차단 아니다, 조사해서 위해성 있는 제품만 막겠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건지, 또 실효성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언제 또 직구가 막힐지 모른다며, 빨리 사야 한다는 움직임마저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 사이 온라인 상에선 배터리 등 전자제품을 직구로 미리 사야한단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 한 완구시장에선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프라모델 등을 사려는 소비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직구가 막힐까 불안한 마음입니다.

[박모 씨 : 가이드라인이 잡혀서 확연하게 정립된 것도 없고. 규제만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계속 오고 가다 보니까. (직구를) 시켰어요, 그런데 안 된다고 하면 내 돈이 생판 날아갈 수도 있는 건데.]

[A씨/완구 판매자 : 여기서 실물 보시고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는 분들 은근히 많아요. 지금도 다 나름 잘하고 있는데.]

일본 직구대행 업체는 오락가락한 정부 발언에 지금 주문을 넣어도 제때 배송이 될 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온라인 직구 대행 업체 : (다음 달) 전까지는 통관이 정상적으로 되는데 배송 기간이 10일에서 14일 걸리기 때문에 (향후 규제와) 기간이 맞물릴 수도 있어요.]

정부의 애매모호한 화법은 이런 혼란을 더 키웠습니다.

사흘 전 80개 품목 해외직구 금지 조치는 "안전을 강조하다보니" 나왔던 얘기란 겁니다.

[이정원/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어제) : 그 워딩이 그렇게(직구 금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나갔다,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실제적인 내용은 그거하고 달리…]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정부는 다음달 중 위해성이 있는 제품을 조사하고, 국내 반입을 막겠단 계획인데 실효성이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이정원/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어제) : 몇 개가 들어오는지 하루에, 저도 잘 짐작이 안 되지만 그걸 하나하나 앉아서 다 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어제 KC인증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며, 다양한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는데, 시기와 방법이 구체화할 때까지 해외직구를 둘러싼 혼선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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