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중 접경지역에 지뢰 매설"…탈북 루트 차단하나

심영구 기자 2024. 5.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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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탈북을 차단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 일선 군부대에 지뢰 매설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SBS가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입수한 '2024년 1월 사업계획서'라는 제목의 북한 내부용으로 추정되는 문건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탈북민단체들은 북한이 지난 10년간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국경 전역에 철책을 설치했고, 철책에 전기를 흘려보낸 데 이어 지뢰까지 매설함에 따라 북중 국경을 통한 탈북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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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단둥에서 바라본 압록강과 북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탈북을 차단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 일선 군부대에 지뢰 매설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SBS가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입수한 '2024년 1월 사업계획서'라는 제목의 북한 내부용으로 추정되는 문건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문건을 보면 이른바 '비법월경자들이 틈을 노릴 수 있는 군견부대 주변'과 '2중대'가 관할하는 특정 장소에 지뢰를 더 매설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북한은 2020년 코로나19 봉쇄 당시 일부 국경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정황이 국정원에 포착된 바 있습니다.

당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외부 접촉을 완전히 단절한 상황인 반면 현재는 중국과의 인적 교류를 재개하는 등 빗장을 연 상태란 점에서 북한의 의도가 주목됩니다.

탈북민단체들은 북한이 지난 10년간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국경 전역에 철책을 설치했고, 철책에 전기를 흘려보낸 데 이어 지뢰까지 매설함에 따라 북중 국경을 통한 탈북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한국으로 들어온 북한 이탈 주민 숫자는 매년 1천 명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두 자릿수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196명을 기록했습니다.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이 탈북 경로 차단에 나서는 등 한국으로 들어오는 탈북민 숫자가 전처럼 대폭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한편, 문건에는 압록강물을 100도 이상 끓여 온수물을 보장하고 장갑과 버선, 근무용 외투를 제공하는 문제와 식량, 소금을 공급하는 대책도 포함되어 있어서 북한 군의 열악한 복무 환경을 추정케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SBS <8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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