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 수순..폐지조례 공포
문재인 정부 시절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요양보호 서비스를 하겠다며 만든 사회서비스원 중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폐원 수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20일 ‘서울특별시 사회서비스원 설립 및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를 공포했다. 지난달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조례는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연 100억원 가량의 서울시 지원금도 11월부터 끊기게 된다. 서사원을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도 사라지게 된다.
서사원은 2019년 설립된 이른바 ‘공공 돌봄 서비스’ 기관이다. 요양보호사의 고용 안전성을 높이고 주말·야간 돌봄 등의 사각지대를 메우겠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세금 830억원을 쓰고도 본래 목적과 달리 “민주노총 소속 0.22% 요양보호사만을 위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사원 요양보호사들은 방문한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민간 요양보호사와 달리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아왔다. 경직된 월급제로 인해 주말·야간 등의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서사원은 업무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성과급제로 바꾸려고 했지만 단체협약이 발목을 잡았다. 노조와의 협상도 결렬되며 근무시간과 보수 기준 등을 개편하지 못했다.
서사원은 서울시 산하기관 경영 평가에서 2년 연속(2022~2023년) 최하위 등급인 ‘라’ 등급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비를 죽이고도 처벌받지 않은 조선의 노주들...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 온신협 “네이버 제평위 구성 논의,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 윤건영 “김정숙 특검법, 김건희 방탄용…욕도 아까운 저질 정치 공세”
- “저출생 극복 위해” …대구시, 고교입학 축하금 2자녀 이상으로 확대
- [단독] ‘사직 전 자료 삭제하라’ 전공의 행동지침 작성 의사, 檢 공공수사부가 수사
- “죽은 새끼 살리려는 절규”…돌고래 어미 몸부림 포착
- Cosmetics sector leads S. Korea’s export growth amid rising K-Beauty popularity
- 美 대표 어린이 프로서 한국 부채춤 소개… 중국 ‘문화 공정’ 재조명
- 공무집행방해 조사받던 50대, 경찰 제지에 넘어져 ‘마비증세’
- “올해 최고 K드라마” 美타임지가 극찬한 이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