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울리며 5·18 차량 시위 재현…5·18 행사 27일까지 이어져

광주CBS 김수진 기자 2024. 5. 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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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 행사인 '민주기사의 날' 행사가 20일 오후 재현됐다.

오는 25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청소년문화제'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 광장 '광주 시민의 날 행사'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마라톤 대회' 등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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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민주기사의 날' 행사 열려…택시·승용차 약 70대 참여
민주기사상, 경남 박인규·서울 정성진·제주 우남준 기사 수상
27일까지 광주서 5·18추모행사 이어져
20일 오후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택시기사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수진 기자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 행사인 '민주기사의 날' 행사가 20일 오후 재현됐다.

이날 오후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는 80년 당시를 보여주는 포니와 스텔라 각각 1대를 비롯해 택시 약 50대와 승용차 약 20대의 행렬이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에도 택시 기사 200여 명은 1980년 5월 20일 차량 시위를 재현하기 위해 자신의 택시를 세우고 44년 전 그날을 추모했다.

행사는 개회 선언, 국민의례, 묵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5월 정신 계승하여 역사 왜곡 분쇄하자', '5월 정신 계승하여 민주주의 사수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20일 오후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민주기사상 시상이 진행됐다. 김수진 기자


이날 진행된 민주기사상 시상식에는 경남지역본부 박인규 기사, 서울지역본부 정성진 기사, 제주지역본부 우남준 기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5·18 당시 실제로 차량 시위를 이끈 택시 기사 장훈명씨는 "1988년 5월 22일 민주기사회를 창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목적인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 앞으로 5·18정신을 어떻게 계승·발전할 것인가 고민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와 숙제로 생각한다"며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차량 시위를 진행한 선배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박미경 행사위원장은 "80년 5월 민주기사 선배들의 정의로운 판단과 행동으로 광주 시민 모두에게 저항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며 "5·18정신의 현대화와 일상의 실천을 위해 80년 그때처럼 경적 소리와 함께 깃발을 들어달라"라고 당부했다.

20일 오후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택시기사들이 차량 행렬 시위를 재현했다. 김수진 기자


이어지는 차량 행진은 라이트를 켠 모든 택시의 경적소리로 막을 올렸다. 1980년 5월 20일 오후 4시쯤 무등경기장에서 출발했던 차량을 재현한 초록색 포니 차량이 선두로 나섰다. 이들은 유동사거리, 금남로, 옛 전남도청 4.5㎞를 행진했다.

20일 오후 제44주년 5·18민중항쟁 민주기사의 날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무등경기장 앞에서 택시기사들이 차량 행렬 시위를 재현했다. 김수진 기자


이날 이후에도 광주지역에서는 5·18을 기억하는 행사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광주 남구 효천역 광장에서는 송암·효천마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청소년문화제'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 광장 '광주 시민의 날 행사'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마라톤 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와 예술, 전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광주 북구 예술의전당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이 펼쳐지며, 오는 2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에서 는 오월어머니들의 노래 공연이 진행된다.

오는 27일 오후에는 시민군들이 최후 항쟁을 했던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부활제가 열려 일부 전시를 제외한 제44주년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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