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직전 세상 떠난 송파구 사무관, 모교에 퇴직연금 기탁

김주영 2024. 5. 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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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재직하다가 정년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사무관의 퇴직연금 전액이 모교에 기탁됐다.

학교 측은 이 연금으로 장학금을 신설했다.

20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희재 사무관의 퇴직연금이 모교인 경북 상주고등학교에 기탁됐다.

고인은 배우자와 자녀 등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어 퇴직연금 지급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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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빚져” 고인 생전 뜻 따라 장학금 신설

서울 송파구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재직하다가 정년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로 숨진 사무관의 퇴직연금 전액이 모교에 기탁됐다. 학교 측은 이 연금으로 장학금을 신설했다.

20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정년을 앞두고 공로연수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희재 사무관의 퇴직연금이 모교인 경북 상주고등학교에 기탁됐다. 고인은 배우자와 자녀 등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어 퇴직연금 지급이 불가능했다. 이에 구는 유족 측에 ‘퇴직연금 특례급여 제도’를 안내해 연금이 고인의 뜻에 맞는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30년 넘게 재직하다가 지난해 2월 공로연수 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조희재 사무관.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8000만원이 모교인 경북 상주고등학교에 기탁됐다. 송파구 제공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상주고에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 ‘나는 사랑에 빚진 자’라고 이야기하며 모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한다”고 했다.

구는 상주고와 협의 끝에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8000만원을 기금으로 ‘조희재 장학금’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1963년 경북 상주시 낙동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상주고, 동국대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 32년간 송파구청에서 근무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장학금 신설은 고인을 향한 유족의 사랑과 송파구의 적극 행정이 만나 이뤄낸 소중한 결과”라며 “고인의 오랜 노고가 담긴 장학금이 후배들의 미래를 밝히는 값진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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