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의 미일통산 200승에 누구보다 기뻐한 다나카 “나도 달성 위해 노력하겠다”

윤은용 기자 2024. 5. 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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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르빗슈 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일 통산 200승에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있었다. 한때 다르빗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다.

다르빗슈는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다르빗슈는 역대 3번째로 미일 통산 200승에 성공한 투수가 됐다. 다르빗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93승을 거뒀고, 메이저리그에서 107승을 더했다. 다르빗슈와 노모 히데오(메이저리그 123승, 일본프로야구 78승), 구로다 히로키(메이저리그 79승, 일본프로야구 124승) 3명 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다르빗슈의 대기록 달성에 그의 라이벌이었던 다나카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다나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힘겨운 등판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투구로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트위터 캡처



다나카는 일본프로야구 시절 다르빗슈와 함께 일본 최고 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투수다. 특히 다르빗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바로 직전 시즌인 2011년에 두 선수가 펼친 대결은 백미였다. 당시 다르빗슈는 세이부 라이온스와 개막전에서 7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지만, 이후 27경기에서 모조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고 18승6패, 평균자책점 1.44의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 해 다나카는 19승5패, 평균자책점 1.27의 더 좋은 성적을 냈고, 결국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했다.

이후 다나카도 다르빗슈의 뒤를 따라 뉴욕 양키스와 계약,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다나카는 양키스에서 7년을 뛰며 78승(46패)을 올렸고, 2020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다나카는 다르빗슈의 뒤를 이어 미일 통산 4번째 200승 달성이 유력시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78승, 일본프로야구에서 119승을 거둬 총 197승을 기록 중이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2군에서 계속 재활, 조정 등을 거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언제 1군에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다나카는 다르빗슈의 뒤를 이어 자신도 200승을 달성하겠다는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다나카는 “다르빗슈에 이어 나도 (미일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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