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기본 …'보디뷰티' 전성시대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5.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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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체 피부 관리 관심 늘어
미백·항노화 기능성 제품 인기
관련 시장 年평균 11% 성장
퓨어썸 등 앞다퉈 시장 진입

집에서 직접 피부 관리를 하는 홈뷰티족이 늘어나면서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의 피부를 관리하는 '보디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어하는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등과 팔다리 등 몸에 생기는 주름 등을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2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헤어·보디 분야 제품은 2조원(16%)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하지만 성장률로 봤을 때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정부 보건산업통계 자료에 따르면 보디 제품류를 포함하는 목욕·헤어케어 제품류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약 4%대인 데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과거 보디뷰티 시장은 보습 관련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미백이나 리프팅, 항노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계 소비재 전문 리서치기관인 민텔은 지난해 '한국의 K뷰티 혁신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한국 보디뷰티 시장이 성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예측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화장품뿐 아니라 몸을 마사지하는 마사지기,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샤워기 필터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군이 출시되고 인기를 얻으며 시장 크기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필터 샤워기로 유명세를 탄 퓨어썸은 2019년 '2세대 비타 필터 샤워기'를 출시한 후 스파필터, 비건필터 등 향과 기능성 성분을 추가한 필터 제품을 내놓으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필터에 비타민C와 선인장 추출물,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는 천연 보습 인자인 우유 파우더를 함유해 보습과 피부 진정에 도움을 준다. 일부 제품에는 기능성 성분인 비타민E(토코페롤)도 들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를 위한 '4세대 파라맥스 아토 샤워기'를 새로 내놨다. 세라마이드, 우레아 성분이 피부 장벽 형성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C, 해바라기씨 오일, 아보카도 오일, 포도씨 오일을 함유해 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정수기용 중공사막 필터를 탑재해 일반 필터가 걸러주지 못하는 병원성 세균(대장균·녹농균) 등과 초미세플라스틱까지 걸러내 피부염 및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성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얼굴 스킨케어에서 보디케어로 제품을 확장한 브랜드도 있다. 뷰티 콘텐츠 기업 위시컴퍼니의 '바이위시트렌드'는 올해 3월 베스트 스킨케어 제품인 '바쿠치올 크림'의 보디 버전인 '비타민 어메이징 바쿠치올 바디로션'을 출시했다. 차세대 식물성 비타민A인 바쿠치올은 피부 노화 방지 성분으로 주로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크림에 활용돼왔다. 위시트렌드가 선보인 보디용 제품은 바쿠치올에 각질 제거 성분, 우레아 등을 더해 오돌토돌한 닭살 피부결을 개선하고 피부 내 색소 침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색조 화장이 주로 이뤄지는 얼굴 부위 위주로 제품이 출시돼온 뷰티 디바이스 영역에서도 보디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팔뚝, 종아리, 복부, 옆구리,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보디 디바이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해 '에이지알 바디샷'을 론칭하며 보디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기기에 부착된 집게를 이용해 관리를 원하는 부위에 기기를 밀착시키면 고주파가 발생시킨 열에너지가 전달돼 피부 탄력 개선, 부기 완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뉴스킨코리아 역시 지난해 말 보디뷰티 디바이스인 '에이지락 웰스파 iO'를 내놨다. 보디라인을 관리하는 뷰티케어와 보디 사이클 케어가 한 번에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색조·스킨케어 화장품을 배제하고 보디·헤어케어 전문 영역만을 공략하는 브랜드도 나오고 있다. 올해 시장에 헤어에센스와 헤어마스크, 헤어마스카라 등 헤어 제품을 선보인 나르카는 스킨케어가 아닌 보디·헤어 제품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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